책과 영화,문화

테오에게 보낸 믿음 편지/ (초판본)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 편지들 세트

유보배 2024. 4. 1. 07:53

 

초판본 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 편지들 세트

알라딘에서 이 전집을 발견한

하영이가 엄마도 구입하라면서 보여주네요?

 

오 ~   가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살까? 말까?

잠시 고민하는 사이에

 

헉~~~ 책이 배달이 되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를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초판본 영혼의 편지들 3권 세트를

선물한 우리 하영이

 

감동 감동 대감동...ㅠㅠ

무게도 무거워서 남편이 들고 들어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얼른 뜯어보니

 

대박~~~ 그림 180여 점과

고흐의 편지 대부분을 수록했다고 하니

너무너무 신나 신나요

 

나이가 들면서 글자가 너무 작으면

읽기가 부담스러웠는데

ㅎㅎㅎ고흐를 좋아하니 많으면 많을수록 좋네요

 

날짜대로 나누어 편지를 정리해 주니

더욱 읽기에 좋은데요

 

힘들게 알바를 한 돈으로 선물을 하고

이런 예쁜 글귀까지 써주니 

흑흑흑~~~ 울 늦둥이 사랑에 감동이 넘칩니당.

 

 빈세트 반 고흐가 괴팍하고 불안정한

사회부적응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의 편지를 읽다 보면 무척 섬세하고 따뜻한 사람이에요

 

7년간 근무한 아트딜러의 일을 그만두고

25세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탄광촌인 보리나주에 가서 임시전도사를 했던 빈센트

 

동생 테오에게 보낸 이 편지는 

몽마르트르 언덕의 작은 방에서 성경통독에 열중하며

구필화랑 직원들 말고만 사람들과의 접촉이 없을 때에요

 

늘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했지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방황할 때 동생에게 쓴 편지가

 

어떻게든 하나님을 의지하며

신앙으로 살려고 노력했던 빈센트의 순수한 마음이

아프게 다가와 그 부분을 전해드립니다

 

1975년 9월 27일(월) 추정

 

테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게

임하는 것이 아니라, 너희 안에 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고 왔다."

 

또 그분의 제자인 그리스도인 되기를 바라는

우리는 주님보다 높지 않다.

 

복되다, 마음이 가난한 자여!

복 있다, 마음이 청결한 자여!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비좁고,

찾는 자는 얼마나 적으냐.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써라.

 

왜냐하면 들어가려는 자는 많으나

들어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우야, 신중하자.

높은 데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그분께 부탁드리자.

 

우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라,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그래,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자.

 

온마음으로 주님을 신뢰할 뿐

우리의 예지는 의지하지 말자.

 

우리를 집에 데려다 달라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충실히 살게 해달라고,

우리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우리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라가게 해달라고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하며 매달려 기도하자. 

 

 빼앗기지 않을 좋은 몫,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수의 샘,

 

이것은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

구하는 이들에게 온갖 좋은 선물과

모든 완전한 은사를 내리는 그분의 소중한 선물이다.

 

 이 모든 것에 더해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고"

우리의 거처를 마련하려 가셨으니,

우리 모두를 포용하실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집까지 가는 길이

평온하도록,

진리의 영이신 위로자께서 진리로 이끄실 것이다.

 

그렇다고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여전히 어둠이 있을 테니,

그건 오롯이 인간의 몫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함께 걷는 이들,

하나님의 친구,

하나님의 신실한 신자들,

 

영과 진리 안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렸던 이들도

시련과 단련 과정을 겪어왔다.

 

그리고 때로는 육신의 가시도 받았다.

바울을 따라 살 수 있는 이들은

축복되도다.

 

"내가 아이였을 때는 아이처럼 말하고

아이처럼 생각하고 아이처럼 헤아렸으나,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다.

 

그리고 아버지가 만드신 대로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는 자가 되었다." 

 

 곧 편지해라.

내가 아는 모두에게 안부 전해주기 바란다.

내 말 명심해라.

 

너를 사랑하는 형, 빈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