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현민이네와 만나는 날
유튜브로 새벽기도회를 드리고
잔디 정리 작업도 하고
맨발 걷기도 하려고 마당으로 나갔는데요
아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한 10분쯤 풀을 뽑았을까요?
굵은 장대비가 후두두둑 떨어집니다
그런데 요즘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니
잠시 후에는 괜찮아지리라 믿고
간단한 아침을 먹고 서둘러서 외출준비를 헤서
약속장소인 기흥역 AK몰에 왔는데요
세 시간이나 일찍 온 이유는
에궁~~ 울 늦둥이가 보고 싶다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죠
ㅋㅋㅋ 이제는 약간 낯선 곳은 이렇게 사진을
찍어 놓지 않으면 헷갈린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정재영 배우를 본다고 기분 좋은 하영
오늘 볼 영화 포스터 리볼버
ㅋㅋㅋ졸던 생각이 나서 미안하다는~~~~
앗싸~~영화료와 팝콘은 울 하영이가 쏩니당
하영이 생일이라고
저번에 후배가 준 영화 쿠폰을 사용한대요
"하하 ~~ 어머니도 고소한 팝콘 드시죠~~"
ㅋㅋㅋ아침부터 칼로리 올라갑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하영과 인증샷을 남겨야쥬?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여자 경찰 하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서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영화인데요
주인공 하수영 역으로 출연한
전도연 배우가 연기를 너무 실감 나게 잘하고요
거친 언어나 폭력적인 장면들이 많지 않으면서
인간들의 내면을 그린 영화여서
보배는 흥미롭게 집중하며 보았어요
우리 하영은 영화 러닝 타임이 두 시간인데
다루는 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숨겨진 설정이 많아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대요
ㅋㅋㅋ 기대했던 정재영 배우의 역할도
너무 늙고 쇠약하게 나오면서 총을 주는 장면이라
조금 실망스럽기는 했을 거고요
보배가 영화를 보고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약속한 돈 7억이 들어있는 가방을 들고
모든 것을 초월한 무표정한 모습으로 앉아서
바닷가 어느 노점상 할머니에게
돈다발 뭉치를 하나 건네는데
그 할머니는 그중에 5만 원 권 지폐 한 장만 꺼내서
덤덤하게 자기 주머니에 넣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꽁치를 건네는 할머니의 모습이에요
세상에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아무 이유 없이 그렇게 많은 돈을
받을 수는 없다는 정직함이 가슴에 남더라고요
ㅎㅎ오랜만에 생각할 수 있는 영화를 보아서 좋았어요
이제 그동안 보고 싶고
소식이 궁금했던 현민이와 현민 맘을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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