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어제밤...

유보배 2012. 1. 5. 16:47

어제밤...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로지 앞만보고 축구라는 외길을 달려온 남편

 

남편은 일을 할 때 제일 행복한 사람입니다

젊은시절에는 일중독자라며

남편을 많이 비난했어요


하지만  어느새  아내는 일중독자 남편이 

자신의 건강만 헤치지 않는다면

감사함으로 느끼고 보듬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아내 앞에서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으려는

남편이 얼굴에 허탈한 웃음을 띤 채

집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런 남편을 환한 웃음으로

더 잘 될 거라며

아내는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아내에게는 언제나 든든한 울타리요

산같은 남편이였어요

그런데 어제 눈물 고인 남편의 눈을 보는 순간


열심히 살았던 남편의 모습이

 너무 애처로왔습니다


부부는 잠시 목이 메어

그저 서로의 눈빛으로 

말합니다

 

당신~ 힘내라..최고예요

더 이상 그누구도 당신처럼

 멋지게 해낼 수 없다구요


억울함도 원망도 속상함도 분냄도 하지 말고

그저 주어진 길에

 겸손과 감사로 갑시다


좋으신 하나님이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며

당신의 앞길을 축복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렇지~ 여보? 나 잘했지

싸나이답게 모두를 위해 멋지게 잘했지?

허허허~~~

 

남편과 아내는

서로에게 용기를 주며 

위로합니다


부부는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를 않아요

두 달여를 그렇게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다깨다 반복하면서

아름다운 찬양과 복음의 기쁜소식 전하는

106.9 극동방송을 매일 들었지요

 

새벽1시 주님의 시간에~

장대진 피디님이

대한 멘트를 하시네요


시편23편을 통해 목자되시는

주의 돌보심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 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주시고

기름을 내머리에 부으셨으니 내잔이 넘치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잘 쉬는 것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사역이 아닐까요?

라고 말씀하시며


푸른초장 위에 누워

한가히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며

평안함을 주는 찬양도 많이 들려주네요


그러면서 오늘은 특별히

하나님께서 마음을 만지시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고 하네요


 작은 것 까지도 신경을 써주시는

부족함이 없는 주님과의 시간

은혜로운 세벽입니다.

 


밤을 하얗게 지새웠지만..

다시금 힘을 내어

새벽기도 갈 준비를 하는 아내입니다


어려움과 시련 앞에서는

오직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겠지요


우리는 매일매일 기도해야 하는데

그것은 하나님께 공급받아야 할

영적 양식이지요


기도로 하나님과 호흡하고

날마다 말씀을 의식하고 

삶으로 주님과 동행하기 위해서죠


남편의 영혼을 사랑하는 아내

마음 같아서는 지치고 상한 남편을

업고서라도 함께 교회에 가고 싶지만


조용히 이불을 덮어주고

방문을 닫습니다

 

영하 속의 추운 날씨지만

부부의 모든 허물까지도 덮어주시며

사랑하시고 돌보아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러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아내는 사랑하는 오천교회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