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남편 때문에 .....

유보배 2011. 11. 22. 00:03

 

다시 한 주를 새롭게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이 되었습니다

민망하고 섭섭했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출근하는 남편에게 사랑해요~라며 찐한 하트를 그려줍니다

 

마누라 사랑합니다~남편도 다정하게 대답을 해주네요

확실한 인증을 위해 포옹 장면도 찍어야죠~

 

난 이런 여자입니다

53살의 나이에도 남편이 사랑한다고 말해주어야 기운이 나고요

남편이 섭섭하게 핀잔을 하거나 구박(?)을 하면 밖에 나가기도 싫어요


마음이 슬퍼서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가 없으니까요

 철없다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만큼 남편의 말 한마디가 중요하고 힘을 나게 하니 말이죠

아마 그것은 아직도 남편을 마니 마니 사랑하기 때문이겠지요

 

다시 힘이 쏟는 마눌은 아침부터 바쁩니다

하영이를 챙겨 학교로 보내고 세탁기를 돌리고

온 집안을 대청소하고 쌀쌀한 날씨에 마당도 돌아봅니다

 

내일 생일을 맞은 남편을 위해 장에도 가고

오후에는 컴교실에 가서 신나게 글을 씁니다

저녁이 되어 온 가족이 모두 들어왔네요

 

오늘 하루의 일과가 많이 힘들었다는 남편에게

딸들이 보는 앞에서 내가 생각해도 닭살스런 애교를 부립니다

엄마, 아빠의 넘치는 애정행각을 쳐다보는 큰딸 얼굴


에고 .... 저 나이에도 저러고 싶나?..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난 정말 당신을 넘 좋아하나봐~흥흥흥


허허허~~ 왜 그래 마누라? 하면서도 

좋아하는 우리 남편에게 

"당신에게 힘나는 선물있지롱~~~" 라고 말합니다



쨘~~~예쁜 하영이가 받아온 상장입니다

다른 어떤 과목보다도 기뻐요

더욱이 수학경시대회 1등이라니..



학교 다닐 때 수학을 싫어했던 보배는

유독 딸들의 수학점수에 예민해요

ㅋㅋ 싫어했기에 더 그런 것 같아요


지치고 피곤한 남편의 얼굴에 기쁨이 하나 가득~

늘 승패를 내야 하는 긴장감속에 사는 남편에게

늦둥이 하영이는 웃음을 주는 비타민입니다

 

30년이 다 되도록 함께 살아온 남편

이제 되도록이면 남편이 싫어하는 면을 고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ㅎㅎ 그러러면 남편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명심을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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