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속회예배 장소를 고민하는 부끄러운 내 모습~

유보배 2012. 2. 2. 16:34

 

보배가 사는 곳은 시골이다보니 대부분의 집들이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환경과 전망은 좋으나

눈이 오면 당장 통행에 제한이 있답니다

 

 

 

이번주 원삼속 속회배장소는 새가족 김집사님네였지만

어제 내린 눈에 한파까지 겹쳐

집사님네 집으로 들어가는 마을 길이 얼어있다고 해요

 

더욱이 어두워진 밤길을 운전해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해요

다음 할 집을 물어보았으나

그댁도 사정이 있어 여의치가 않아요

 

원삼속은 모두 9가정이지만

실제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가정은

7 가정이에요


그리고 이렇게 눈이라도 온 날은

우리 호수마을에 사는 분들을 제외하면

모두 큰도로에서 들어간 곳에 집들이 있기에 마땅히 갈 가정이 없어요

 

어유~그런 걸 뭘 고민해?

우리집에서 속회예배드리면 되지~

남편은 간단하게 말을 해주고 나가네요

 

다른 때 같으면 순서에 상관없이

우리집에서 드리자고 말했을텐데요

마음이 힘드니 집치우고 손님맞을 준비가 번거로워 고민을 합니다


대부분이 전원주택이기에 동절기 연료(?)비를 생각하면

이 댁도 저 댁도 모두 하자고 말은 못하겠구요


순간 차라리 이번주는 길도 미끄럽고 위험한데

속회예배를 드리지 말자고 속장님께 말해볼까?

하는 못된 생각이 슬며시 고개를 ...

 

하지만 그럴수는 없지요!!

귀한 예배를 내 마음대로 했다가는

하나님께 와장창...ㅋㅋ


예배순서인 김집사님이 낮에는 그래도 드릴 수가 있다고 하니

또 귀가 솔깃해지며 속원들과 속장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그런데 낮에 드리면 대부분의 남자 분들이 참석을 못해요


속장님은 예배장소가 마땅치 않으면

당신집에서 드리자고 하지만 안되요

속장님댁은 오늘 저녁에 남선교회 회원들 모임이 있거든요


그리고 역시나 시골길을 들어가야 하니 위험할 수 있지요

예배 드리는 장소로 잡시 갈등을 했던 못난 보배는

조금 후에 모든 속원에게 문자를 보냈답니다



문자를 보내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기쁨이 옵니다 

예전에 거실 넓은집 달라고 기도했던 생각이 나네요

그 이유는 예배와 교회사람들 때문이였지요

 

전에 서울에서 세검정감리교회를 다닐 때

교회학교샘들과 웨슬리성가대원들이 집에 자주 왔는데

거실이 좁아 늘 큰 거실달라고 기도했었지요


마음껏 우리집에 와서 예배도 드리고

편히 쉬기도 할 수 있는 넓은 집~~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정말 커다란 거실을 주셨는데


잠시 힘들다고 중요한 약속도 잊어버리고..ㅠㅠ

예수님은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부끄러운 모습이에요

 

하나님~

귀한 말씀 전하는 속장님을 도와 아무런 불편없이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도하며 돕는 심방속장의 역할을 잠시 망각하고

속보이는 행동을 했던 책임없는 저를 용서해주시고요

 

내일 저녁 드려지는 우리원삼속 속회예배에

성령님 꼭 오셔서 많은 은혜와 믿음의 축복을 내려주세용

염치없지만 사랑많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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