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보물찾기를 선물한 우리 엄마/ 장례식을 마치고....

유보배 2012. 3. 19. 09:43



가족들이 감사한 5일장을

무사히 잘 마치고도

서로 헤어지는 것이 섭섭하고


아쉬워서 모두 함께

엄마가 사시던

큰오빠네 집으로 갔어요

 

많은 분들이 멀리까지

문상을 와주셔서

 참 고맙고 감사했고요


덕분에 우애있는 우리 4남매는

모든 비용(병원비와 장례비 일체)을 다 치르고도

남은 부의금은 의좋은 형제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서로가 서로를 더 생각하며 가지길 원했으나

결국은 사이좋게 똑같이 나누고

어느 정도는 가족의 화합을 위해 예비비(?)로 남겨두었어요


어떤 가족들은 부모님의 장례식 이후에

형제, 자매들이 물질 때문에

싸우고 다툰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나


ㅎㅎ 호주 모나시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조카의 집계표에 따라

우리 4남매 부부


8명의 개인별 순위까지 매기면서

즐겁고 화목한 분위기였죠

역시 1위는 장남 유병기 오빠구요


많이 와 주신 지인들과 오천감리교회 교인들

덕분에 보배도 5위를 했구요.

그뒤를 언니들이 바짝 따라 왔네요  


사실 6,7,8위와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ㅎㅎ

  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나보다는 상대를

생각하는 우리 4남매~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앞에서도

더욱 돈독해지고 단합이 되는 것 같아

슬프고 아프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뿌듯하구요

무엇보다도 자기 부모들의 의좋음을

 우리의 7자녀가 다 지켜보았으니


교육적인 면에서도 말로 만이 아닌 행동으로

 우리 부모세대가 좋은 효의 모습과

형제우애의 본이 되리라는 생각에 흐믓한 마음입니다

 

자식들을 편하게 해주시려 돌아가신 것만 같은

우리엄마도 자식들에게 정말 끝까지 예쁘고

사랑스러운(?)추억만을 남겨주셨어요


엄마가 그리워 엄마가 지내시던 안방에서

엄마의 유품과 옷가지들을 살펴보던 중

우리 엄마는 생각지도 않은


보너스(?)를 선물로  감추어 놓으셨네요?

  외출복의 주머니마다, 핸드백과 지갑마다

만원 짜리와 오천원, 천원,


심지어 동전까지도 자꾸 자꾸 나오는 거에요

철없는 우리들은 마치 보물찾기처럼

신나게 찾아냅니다


헐~~~급기야는 십만원 수표까지 ...

  모두 200백만원 정도가 넘는 것 같아요

거기에 큰오빠가 특별 보너스를 얹져


어른 여자들은 50만원씩,

조카들은 10만원씩,

어린하영이는 천원짜리와 동전은 무조건 다~~


마지막 지갑속에서 나온 13만원으로

 평소처럼 그리운 할머니가 사주시는

피자와 치킨, 탕수육을 배달시켜 

우리 모두 맛있게 먹었답니다

 

슬프게 곡소리가 나야 할 초상집에서

잠시나마 깔깔 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릴 수 있는 것은


살아생전에 언제나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베풀기를 즐겨하셨던

이수영 엄마의 넉넉한 마음과

편안함이 주는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이네요

 

너무나 보고싶고 그리운 엄마~~

많이 많이 사랑하고요

엄마가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요

 


우리 집안의 하나밖에 없는 사랑받은 딸로서

온 가족의 화목과 우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요

 

조카들의 밝은 미래와

 가족모두의 영혼구원을 위해 

더 많이 사랑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엄마도 천국에서 응원해 주시겠지요

그래서 엄마가 

"울지마~나는 괜찮아~ "말씀하신대로

 

울지 않고 항상 씩씩하고

 밝은 긍적적인 마음으로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이수영 엄마~~사랑해요

영원 영원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