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할머니의 장례식장에서.../ 든든하고 의지되는 우리 큰딸

유보배 2012. 3. 16. 09:20


사랑하는 맏딸아~

엄마,아빠는 이번 갑작스런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면서

네가 있어 정말 많은 위로와 가슴가득 차오르는 

크고 커다란 든든함을 느꼈단다

 


할머니의 죽음앞에서 우리딸이 보여준 태도와 마음가짐은

엄마,아빠는 물론, 삼촌들,숙모들,오빠들과 동생들..

더 나아가 문상을 와주신 분들에게도 칭찬을 많이 받았지

 

외가식구모두들 너의 속깊음에 대견함을 넘어

우리가족의 구심점으로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니 말이야

 

상상하지도 못했던 사랑하는 할머니의 죽음 앞에서

차가운 할머니 얼굴에 얼굴을 비비며 껴앉는

 너의 모습도 놀라웠고


저번에 병원에 문병왔을 때 

왜 할머니에게 더 집중하지 못하고

 따뜻하게 못 안아 드렸는지


그것이 너무 가슴아프다며  

눈물 흘리며 울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안아주며


엄마..나 이제는 엄마에게 다정하게 표현하며 살래~

라고 말하는 너의 모습에 엄마는

속으로 깜짝 놀랐단다

 

왜냐하면  자기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30년을 키워준 사랑하는 딸에게서 듣는 그 어떤말보다도

참으로 고맙고 따뜻한 말이였단다

 

장례기간 내내 손님들에게 열심히 봉사하고

오빠들 태우러 공항을 두 번씩이나 가고

동생들에게는 맛있는 거 사주며 살갑도록 너무 잘해주고


너 역시도 할머니 생각에 눈물 흘리며 아파하고

매일마다 엄마 태우며 왔다갔다 애쓰면서

울지 말라고 위로해주고



나중에는 슬퍼하는 가족들을 위해

가족여행을 제의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딸이 없는 삼촌과 숙모들에게 좋은 딸이 되겠다는

문자를 보내 삼촌과 숙모들을 감동시키고

장손 지훈오빠의 결혼 문제에까지도 애쓰는 너를 보며

 

엄마,아빠는 열 아들이 안부러웠단다

어쩌면 그렇게 미덥고 든든할 수가 있는지

저 딸이 평소 어리광 떨던 내 딸이 맞나?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스럽고 예쁘고 든든하고...

아빠,엄마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기뻤고 감동 그자체였단다

 

생각해보면 엄마는 정말 네게 잘해준 것보다는

화내고 신경질 피고 막말하고

심지어는 손도 대었지


딸을 키우면서 한 번도 막말을 하거나

 화를 내지 않았던 너그럽고 지혜로운 할머니와는  

정반대로 상처를 많이 준 엄마더구나

 

그래서 너는 엄마보다는

아빠와 코드가 잘맞았고

멋쟁이 할머니와도 유난히 좋은 사이였지..


네가 삼청동으로 할머니를 모시고 다니며

맛집과 찻집을 다닐 때

분위기 좋아하는 할머니는 참으로 행복해 하셨지



보통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친구들이 문상을 잘 오지 않는데

네가 평소 할머니에게 잘했기에


 바쁜 네 친구들이 많이 와주어서

문상을 온 네 친구들에게도

 엄마가 진심으로 고마워

 

사랑하고 의지하는 큰딸아 ~

너에게 할머니처럼 좋고

멋진 엄마로 기억되고 싶기 때문에


이제부터 엄마도 변화하려고 노력많이 할께...

네 이야기를 블로그에 쓰는 것을

너무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번만은 너를 자랑하고 싶고

너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싶기 때문이란다

 

넓은 마음으로 철없던 엄마를 용서해주고

우리 앞으로는 더욱 사랑하면서

다정하게 표현하고


이세상 누구보다는 사이좋은

행복한 모녀가 되자꾸나~

다시 한 번 고맙고 감사해..우리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