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가족

못 말리는 가족들입니다

유보배 2012. 3. 26. 19:01

 

토요일 밤 9시

큰딸이 다시 큰 오빠네를 가자고 합니다

내일 아침 큰엄마와 함께 홍익교회를 갔다가

외가 가족들과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기로 했답니다

 

오빠들이 4월 초가 되면 다시 호주로 미국으로 떠나니

자신은 주말밖에는 함께 할 수가 없으니

보고 싶어 안된답니다


오잉? 큰엄마네 교회에 가자는 말에

마음이 다시 흔들리네요

마눌의 마음이 가족에게로 흔들리니 남편도 함께 쏠려요


옆에서 덩달아 신이 나는 하영은

내일은 오천교회 생일파티하는데 하면서도

재밌고 다정한 오빠들이 있는 외갓집에 가고 싶어합니다

 

본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못지키는 것은 마음에 걸리지만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나머지 가족들의 구원도 중요하다고

애써 합리화를 시키며 급하게 렛츠 고~~~

 

우리 가족은 다 함께 차를 타고 강남구청 앞으로 갔어요

그곳에서 친구를 만나고 있던 우리 지훈이를 태워

행신동 소만마을로 직행!!

 

가족모두 기뻐하지만 누구보다도 신이 난 사람은 우리 큰 오빠~

아니 우리 큰언니도, 조카들도 또 옆동에 사는

막내오빠 부부도 모두 모두 좋아라 난리가 났어요

 

밤 11시30분이 넘었건만

저녁은 모두 배불리 먹었건만

통탉을 시키고 과일을 자르고...


마음을 나누는 작은 파티가 열렸습니다

참 ,,이상한 사람들이에요

만나면 만날수록 좋고 헤어지면 섭섭하니 원..

 

내일 아침 언니가 다니는 홍익교회 7시예배를 드리고

엄마가 좋아하시던 을왕리로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지금은 서로의 존재 자체가

너무 위로가 되기에 어쩔 수 없는

못 말리는 우리가족입니다

 

평소 잘 생겨서 한 인물 하던 둘째 성훈에게

 뚱뚱하다고 사랑의 구박(?)을 하는 고모에게

고모~ 날씬하게 나오는 방법이 있어요~~라며


모자로 제 얼굴을 가리며

 웃겨주는 사랑스러운 조카

유리창 너머  행복한 가족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하나님~~

죄송해요

내일은 주일인데 또 다시 친정집을 왔네요

 

갈릴리 찬양대를 못 서는 것이 마음에 걸리고

목사님과 교인들에게도 죄송하지만

내일 아침 우리가족들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주세요

 

그리하여 언젠가 하나님의 때가 이르면

온 가족이 모두 아버지앞에 예배드리러 가는

구원의 큰 기쁨과 축복을 내려주세요

사랑 많으신 예수님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