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원삼면 사암리 호수마을에 집을 살 때
우리부부 마음을 제일 많이 사로잡은 것이
거실창으로 보이는 커다란 사암저수지의 물이였어요
사암저수지는 넉넉한 푸른물빛이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진 곳으로
수심이 깊어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지만
낚시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오는 유명한 장소이지요
그렇게 아름다운 사암저수지의 바닥이
이렇게 갈라지고 있어요
물론 장마를 대비해서 물을 뺄 때도 있지만
10년을 살면서 저수지의 물이 이토록 줄어
바닥이 갈라지는 것은 처음보았어요
가운데 물이 있는 부분으로
왜가리인지 백로인지 잘 모르겠지만
오리들과 모두 모여있네요
새들도 지금의 상황이 낯설겠지요?
마음껏 노닐지 못하니 안타까워요
망초꽃도 시들고 풀들도 힘이 없어요
낚시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던 방가로는
물이 없어 흙 위로
올라가 있는 것처럼 보여요
하늘에는 가끔씩 먹구름이 보이는데
어째서 이렇게 비가 오지 않는 것일까요?
농사를 짓는 분들은 애가 타요
고추도 오이도 가지도..
아니 모든 농작물이 크지를 못하고 있어요..ㅠㅠ
마을상수도를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는
사암3리는 수도모타가 쉬지 않고 돌아가니
수도물을 가능한 식수에만 사용해달라는
영농회장님의 부탁이 있었지요
그래서 정원에 마음대로 물을 주지 못해요
지금쯤이면 수수하면서도
아름다운 보라빛을 자랑해야 할
마당의 벌개미취도 모두 시들었구요
다른꽃들도 모두 바짝 말라있어요
얘네들도 생명이 있는데 얼마나 힘들겠어요?
파란 잔디도 마음껏 뻗어야 하는데
퍼지지를 못하고 있네요
그래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제발 비를 내려주세요
메마른 자연에 단비를 내려주셔서
모든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번 주말에 비소식이 있는데
남편에게 가기 힘들어도
꼭 비가 오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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