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가족

용인 테마파크에서 그리운 엄마를 추억합니다

유보배 2012. 9. 7. 15:30

 

 

아직은 조금 이른시간인데

매표소 앞에는

단체관람을 온 학생들이 있습니다 

 

 

 

 

작년 가을(2011년 10월26일)

노오란 은행잎이 물들었던 길을

사랑하는 엄마와 걸었지요


엄마와 함께 걸었던

이 길을

나 혼자 걸어가네요

 

 

 

엄마와 나란히 앉아 사진찍었던 나무그네~

그런데 의자가 안 보여요

우리엄마처럼 어디를 간 것일까요?

 

 

 

 

 

엄마가 좋아하셨던 벌개미취꽃을

바라보다가

허전한 마음에 .....

괜히 거울 앞에 서서 셔터를 눌러보아요

 

 

 

 

 

 

 

 

엄마와 함께 따뜻한 차를 마셨던 의자~

푸른하늘도 정다운 산도

 물레방아도 원두막도 예쁜 꽃들도


모든 것이 그대로 있는데....

사랑하는 엄마는

이곳에 계시지를 않네요

 

 

 

아까 매표소 입구에서 만났던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엄마와 함께 내년에도 후년에도

오래 오래 오고 싶었던

지난날 내 마음을 떠올리며


비비빅 하나를

입에 물고 앉아있는데요

 

엄마를 그리워하는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마치 무슨 텔레파시가 통하듯

큰오빠에게서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네요?

 

내일 오전 중에 오지 말고

오늘저녁에 빨리 오라는 내용이였지요


보고픈 엄마가 없어도

다정한 언니,오빠가 있는 친정이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이지요?

 

가족들의 넘치는 사랑으로

 슬픈생각을 벗어나

다시 힘을 내어 걸어갑니다

 

 

 

 

 

 

 

 

 

 

햇볕에 찰랑거리는

아름다운 사암 저수지를 지나

 

 

풍성한 콩밭도 지나 도착한 곳은

호수마을 박여사님의 배추밭입니다

시원한 물 한 잔 얻어 먹고 집으로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