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멋쟁이 인애언니의 생일축하

유보배 2012. 10. 9. 21:58

내게는 부족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중에 한사람

서인애권사님 이야기예요

 

오랜시간 만나왔기에 이제는 친언니같은 사람이지요

9월도 되기 전에 언니는 내생일을 노래 불렀습니다

꼭 만나서 점심을 먹어야 한다구요!!

 

그래서 경일여객을 타고 전철을 타고 언니의 직장

 옆에 있는 소공동 롯데백화점으로 갔어요

점심시간을 이용해 나왔으니 일단 점심부터 먹어야해요

 

언니는 제일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르라고 하네요

11층과 12층 식당가를 한바퀴 돌고 난 뒤 

전주 비빔밥으로 낙찰~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낙지 돌솔비빔밥~

매콤한 것이 뜨끈뜨끈 좋습니다

 

밥을 먹기 전 언니가 핸드백에서 무언인가를 꺼냅니다

 

 어머나??

이것은 멸치조림인데요

 

원래 언니와는 24년 전쯤 유치원 교사와 학부형으로 만난 사이랍니다

그때는 도시락을 집에서 준비해 올 때가 있었는데요

언니의 딸(정민) 도시락의 멸치가 참 맛이 있었지요

 

선생님이 맛있다고 칭찬하니 여우같고 귀여운 정민이가

엄마에게 매일 멸치조림을 도시락 반찬으로 주문을 했다고 해요.

평소 멸치가 잘 먹는 아이도 아닌데

알고 보니 유치원샘 갖다주려고 그랬다네요

기특한 넘 같으니라구...ㅋㅋ

 

그때 생각이 나서 오늘 밥먹을 때 먹어보라며...흑흑흑

정말 깜짝 이벤트네요^^

고마운 마음에 하나를 집어 먹어보니

언니의 멸치조림 솜씨는 여전히 깔끔하고 맛나요.

참 마니 행복해요♡♥♡♥

 

  

커피와 녹차 아이스크림까지~~

훌륭한 대접을 받습니다...ㅎㅎ

어쩌고 저쩌고~~~~

2시간 동안 신나게 대화하면서 즐거워요

 

 

 

서로 헤어짐이 아쉬워 촌스럽지만...ㅎㅎ

기념으로 사진 한장 찰칵~~

 

아직도 굽 높은 구두만을 신는 멋쟁이 인애언니

동생인 저를 한결같이 위해 주고요

세월이 흘러도 자기를 가꾸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나보다 한살 많지만 내가 언니 같네요...ㅠㅠ

 

생일도 챙겨주고 맛난 밥에 커피도 사주고

하영이를 위한 작은 선물까지~~

언니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