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들어온 오후
날씨가 쌀쌀하지만
그냥 가만히 숙소에 머무를 수 없지요
파카로 중무장을 하고
스파빌리지 뒤쪽의 산책로에 오릅니다
축구센터와 스파빌리지모습~~
학생들이 없는 넓은 운동장에서
혼자 그림자 놀이도 하고요
옹달샘 산책로에도 가봅니다.
말고 깨끗한 물이 흐르던 옹달샘은 모두 말랐고
주변에는 온통 떨어진 가랑잎들로 수북하네요
발끝으로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가 들려요.
자꾸만 따라다니는 그림자를 핑계로
내 모습을 담아 보았어요
우와~~에스키모에 사는 사람 같네요?...ㅎㅎ
가을의 끝자락 풍성했던 나무들은 잎을 다 떨구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드러낸 채
하늘 향해 박수치며 손을 뻗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살아있음에
감사하다고요
고맙다구요
차가운 바람과 추위로 조금 힘들지라도
꽃 피고 새 우는
활기 찬 봄이 오면
아름답고 풍성한 초록 잎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기쁨을 줄 수 있음을 믿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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