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가 끝나고 하루종일 놀기를 다짐했다.
그런데 점수가.... 과학이 문제였다.
85점 문제의 과학점수..
엄마는 85점은 괜찮은데 왜 어째서 아는 문제를 똑바로 읽지도 않고
어떻게 덜렁대다가 틀렸냐고 물어보셨다.
아이 돈 노...
난 만날 덜렁대다가 문제를 잘못 읽거나 빠뜨리거나 해서 틀린다..ㅠㅠ
1등 현민이는 100점이다.
우리 모둠에서 내가 과학을 제일 못 보았다.
시험도 끝났으니 매일 놀지만 시험 생각만 하면 85점 때문에 울컥한다.
한 문제당 5점씩이라서 덜렁대지만 않았다면 95점은 받았을 것이다.
과학점수가 안 나왔을 때는 수학도 중간고사 보다 잘 나왔고
사회도 2점짜리 틀려서 별 문제는 없었다.
게다가 국어와 영어는 만점이어서 4과목 총점이 392로 현민이와 동점이였다.
그랬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과학이 85점이라니...
순식간에 현민이와 나의 거리는 15점이란 엄청난 차이가 나고 말았다
다행히 중간에 끼여든 친구는 없어 2등을 유지했지만...ㅠㅠ
아유 과학 좀 공부 할 걸 그랬다.
저번 중간고사 때 과학을 잘 봐서 그런다. 너무 자만했나보다.
우리 모둠 아이들은 만약 올백을 맞는다면
한턱 쏘라고 점수가 나올때 마다 수다를 떨었다.
올백은 무슨... 과학은 90점도 못 받았다.
반 평균이 89점인데 말이다
내 알림장에는 기분지수 쓰는 것이 있다.
난 영어로 다운이라고 써 놓았다.
그걸보고 찬희가 웃었다.
시험점수가 나온 날.
현민이네 집에 놀러갔다.
허락을 받으려고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엄마가 안 받았다.
시험 점수 못 나와서 안 받았나 했더니... 바뻐서 온지 몰랐다고 하셨다.
7시쯤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왜 이렇게 시험을 못 보았냐고 했다.
나의 대답은 "몰라. 2문젠 아는건데 틀렸지 뭐야." 라는 말이었다.
"으이구..그러게 엄마가 꼭 두번 이상 읽으라고 했지?"라고 하셨다.
시험 때 덜렁대다가 틀리면 엄마가 꼭 하는 말이다.
다음때는 꼭 꼬옥 실수하지 말아야지~~
참, 현민아, 1등 축하축하!
하지만 내가 다시 1등자릴 갖고 싶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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