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성금요일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셨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예수님께 찾아왔던 고난과 죽음의 두려움을 실제의 사실로 믿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우리 삶속에서 예수님의 죽음을
온전히 체험하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우리들도 주님이 경험하신 고난과 죽음에 진실로 동참하는 신앙이 된다면 놀라운 성숙과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25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26 그 위에 있는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
27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28 (없음)
2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30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3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고난을 당하는 것과 고난에 매이는 것은 조금 다른 표현인 것 같습니다
누구나 고난과 고통, 죽음에 이르는 괴로움을 아파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에요
그러나 그런 고통과 아픔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우리 삶의 방향과 의미를 많이 바꾸어 줍니다
주님은 고난을 의연히 맞이하셨고 고난으로 찾아오는 모든 고통과 죽음까지도 기꺼이 맞이하셨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에서 나타나는 많은 표현들은 주님께 찾아오는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영적으로 심각한 충격들을
동반하고 있는데요.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도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도 예수님을 모욕합니다
십자가에 못박힌 자들도 예수님을 욕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조롱과 조소,비웃음과 경멸의 모든 것은 육체적 고난을 능가하는 심각한 정신적 고통이지요.
우리들에게 찾아오는 고난은 어떤 종류인가요?
사람들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우리 삶속에서 찾아오는 크고 작은 고난들과 고통...
많은 비웃음과 우리의 자존심을 일그러뜨리는 상황들과 고통속에서 그것을 주님처럼 기꺼이 맞이하기를 바래봅니다.
그것에 매이지말고 하루종일 그 생각에 붙잡혀 살지 않기를 원합니다
그러면 그 고통과 고난은 전혀 다른 삶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것 같지 않으신가요?
이것이 십자가에서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모습입니다
33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제 육시 정오가 되면서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고 오후 3시까지 3시간동안 어떤 연유에서 그런 어두움이 임했는지..
그것은 단지 물리적인 어두움만은 아닐거에요
진실로 온 땅이 어두워진 자연현상은 하늘과 땅의 눈물과 절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님은 온 땅이 캄캄해졌던 어두움의 3시간을 보내고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고 외칩니다
예수님의 외마디의 탄식은 듣는 우리에게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안타까운 마음과 심령을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찢어질듯한 육체적 통증만이 아닌 우리가 생각하기 어려운 하나님 아들로서의 하나님과의 단절일 것입니다.
우리가 알 수 없고 체험할 수 없는 신적세계의 하나님아들로서의 단절은 엄청난 고통과 고독과 외로움입니다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제물이 되시사 완벽히 무너지시는 외마디의 탄식을 34절을 통해 발견하게 됩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주님의 탄식은 사실과 같았습니다
우리는 이를 통하여 소중한 교훈을 얻습니다.
삶의 무너짐을 우리는 무척 두려워합니다
그것이 우연한 일이든 사고이든 우리는 인생의 무너짐으로 인하여 충격을 받습니다
자신의 자존심의 무너짐을 끝까지 견딜 수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도 우리 사회에서 적지 않지요
우리가 고통에 매인 삶을 살 것인가? 의연하게 이 고통을 맞을 것인가?
우리가 삶속에서 혹시 만나는 무너짐에 두려워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어느 한 순간 고난과 무너짐에 기꺼이 맞이하는 십자가의 증인들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무너짐은 무너짐으로 그치지 않고 그렇게 소멸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주님의 죽으심은 부활과 영광으로 나타나셨기 때문입니다.
보십시오~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주님의 무너지심과 죽으심은 일거에 휘장을 양쪽으로 갈라내어 지성소와 성소를 열어제치고 하나님의 임재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십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였노라~라고 증인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죽으심만으로도 이런 광경을 펼치신다면 부활로서는 얼마나 기가막힌 영광을 예비하시겠습니까?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고난을 바라봅니다
주님의 고통을 생각합니다
주님의 절규를 묵상합니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어려움과 무너짐들이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기꺼이 주님과 같이 맞이하며
오늘 새로운 생명의 부활을 기다릴 수 있는 십자가의 참된 증인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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