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동생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바쁜 외국생활에서 피곤함도 잊은 채
수만리 길을 날아온 사촌 큰오빠와 작은오빠 ~~
둘째 성훈이는 여동생부부와 저녁도 먹고
신혼집에도 가보았지만
금요일 오후에 도착해서 토요일 결혼식장에서
여동생의 얼굴을 본 장남 지훈이는 주일 저녁 비행기로
도로 미국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짧아요
장조카의 마음을 아는 보배고모는
조금 무리가 될지라도
결혼식을 마친 딸내미에게 물어봅니다.
오빠와 가족들이 오전 중에 30분만
너희집에 들려도 되겠냐고..
오빠들의 고마운 마음을 잘 아는 딸과 착한 사위는
당연히 그러라고 말하지만
오빠들은 말도 안된다며 누가 신혼 첫 날을 보낸 부부집에 가느냐고~~~
신혼여행 떠날 준비도 해야하는데
손사래를 치며 안된다고 하네용
ㅋㅋㅋ 그럴지라도 못 말리는 극성고모는
기어이 식구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착한 우리 사위
형님에게 달콤한 초코치노를 대접합니당~~
푼수 보배(?) 사촌간의 훈훈한 사랑을 보며
자랑 좀 하겠스므니당~~~
오빠들의 진한 사랑에 감동한 여동생은
항공료에 보태라며 약간의 여비를 주네요?
당황한 오라버니들은 생각지 못한 여동생의 행동에
민망해서 어쩔줄 모릅니다
그러나 사촌 남매간의 정스러운 행동이
내심 흐믓하고 기특한 우리 부모들은
서로를 챙기는 예쁜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정말 행복하고 보기 좋습니다.
나중에 딸에게 들은 이야기인데요
큰오빠 지훈이가 방에 들어와
신혼여행가서 쓰라며 달러를 주었대요.
지난 번에 만난 둘째 성훈이도
달러를 따로 주었다더니
세상에나~~~우리 조카들은 정말 속이 깊지요.
고모부와 고모에게는 따로 백만원씩 축의금을 내고
누이동생에게는 신혼여행가서 쓰라고
몇 백불씩 달러로 주었다는 군요.
늦둥이 동생 하영에게도
용돈을 챙겨주는 오빠들~~
참...할 말이 없습니당
물론 사람이 살아가는데
돈이 다는 아니지만 지금 이 아이들에게는
그것이 자기 마음의 표현이라고
생각이 드니 그런 것 같아요.
웬만한 어른들보다
더 자상하고 속이 깊은 것 같네요...ㅠㅠ
신혼부부에게 민폐(?)가 안되도록
정말 차만 마시고 얼른 나왔는데요
우리 딸이 이상하게 엄마하고 눈을 안 마주치네요~~~
딸의 마음을 알기에 웬지 마음이 먹먹해져와요
어제는 아빠가 울었다고 흉을 보았더니
오늘은 보배가 울 것 같아요.
이제 정말 우리 딸이 결혼했음을
서서히 느껴가나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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