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월 대보름입니다.
늦가을부터 묵혀 두었던 나물을 정월대보름에 무쳐 먹으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어제 오후에 호수마을 박여사님이 나물을 가져 오셨어요
몸에 좋은 맛난 나물을 모두 10가지를 하셨다는데요
접시에 담긴 나물은 호박, 가지, 시래기,고구마순, 무나물, 콩나물이에요
콩나물을 제외한 모든 나물은 박여사님이 직접 농사를 지으시고 말리신 것들이지요
들기름으로 볶은 귀한 것들을 이렇게 가져다 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대보름날 나물을 먹은 것은 예전 야채가 귀한 정월에는 나물이 훌륭한 비타민 공급원이였다고 해요
비타민, 무기질, 미네랄 성분을 풍부하게 갖고 있는 나물은 햇볕에 말리면 비타민D의 생성을 더욱 도와주어서 항암 효과가 있구요.
겨우내 부족한 비타민을 충분하게 보급시켜 여름철 급격하게 떨어지는 활력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정월대보름에는 오곡을 넣어 밥을 지어 먹는데 수수,팥, 찹쌀만 넣은 삼곡(?)밥이에요.
요즘 박여사님이 임플란트때문에 치과를 다니셔서요..ㅎㅎ
밥이 찰지고 윤이 나는 것이 정말 보드러워요
친정엄마같은 넉넉한 박여사님이 옆에 계셔서
귀하고 맛난 나물들을 먹으니
풍성하고 외롭지 않은 정월 대보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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