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아'를 예고편으로 보면서 십계나 벤허같은 명작은 아닐지라도
당대의 의인이였던 노아를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어요.
하지만 엊그제 '노아' 영화를 보고 온 후배는 성경과는 전혀 다른 영화라고 했습니다.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리던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갈등하던 중에 그래도 직접 보고 느끼자 싶어 영화를 관람 했는데요.
영화는 정말 시작부터 성경과는 너무도 많이 달랐어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대로 우리의 모양을 따라 사람을 만들어 그들이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 위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께서 사람을 그분의 형상대로 창조하시되 하나님께서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습니다(창세기1장28절)
하나님은 세상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인간에게 대리통치자로 다스리라 하였지만
인간이 타락함으로 복을 누리지 못하고 저주 가운데 땅을 홍수로 심판하는 상황이 오는데요
성경은 하나님이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는 명령을 자세히 알려 주시는데 영화는 노아의 꿈을 통해 계시합니다.
정말 황당한 것은 방주를 감시자라는 타락한 천사들의 도움을 받아 짓는 장면이에요...ㅜㅜ
타락한 천사들은 성경과는 다르게 싸우다가 죽을 때 빛이 되어 천국으로 돌아갑니다
아무리 대중의 흥미를 위해 만든 영화라지만 완전 왜곡된 부분이에요.
그러나 너와는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창6:18)
창세기의 성경말씀과는 달리 영화는 큰 아들 셈의 아내만 있고
둘째 함은 아내를 간절히 원하다가 만난 여자를 죽인 아버지 노아를 미워하며
야벳은 아직 어린 소년으로 나옵니다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로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말씀에 순종하여 사람들에게 회개를 외친 노아를
창조주의 뜻을 위해서라면 가족도 다 죽이려는 몰인정하고 잔인한 사람으로 묘사합니다
죄를 지은 인류를 끝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 영화속의 노아가 아내가 눈물로 간절히 말리는데도
큰 아들 셈으로부터 얻은 어린 손녀들을 죽이려고 칼을 치켜드는 장면은
요즘 애들말로 헐~~~~이였습니다.
그런데도 영화는 마치 성경속의 노아인 것 처럼 선전하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영화 스토리에 흐르는 내용은 도무지 뒤죽박죽이라 알 수가 없네요
두발가인이 악한 인간을 상징하며 방주를 뺏으려 군사들과 달려들지 않나
방주 안에서는 가족끼리 난투극이 그려지지를 않나.
타락한 인류를 철저히 멸절시키고야 말겠다는 노아의 강박증은 마치 미치광이처럼 무서웠어요.
마지막에는 노아에게 자율선택권이 있는 것처럼
그렇게 죽이려 했던 손녀들을 보는 순간 갑자기 사랑뿐이라는 반전을 합니다
아버지 라멕의 팔뚝에도 감긴 뱀 껍질이 있더니 노아도 팔뚝에 뱀 껍질을 감고 손녀들을 축복하는 것은
사탄을 숭배하라는 것인지, 사탄을 이겼다는 것인지 도무지 헷갈리네요.
영화를 만든 감독은 하나님을 심판의 하나님으로만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신의 뜻을 따르려고 고뇌하는 인간의 깊은 속내를 나타내고 싶은 것일까요?
아니면 인간의 선함을 나타내려는 반전 휴먼드라마를 의도한 것일까요?
그냥 공상소설처럼 대중의 재미를 위해 만들었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모든 성경의 내용은 해석의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며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니 넓은 의미로 보고 영화는 영화일뿐 비난하지 말라고도 하지만요
판타지 영화 노아는 절대 성경에 나오는 노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기독교인을 실제인 것처럼 유혹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어린이들과 초신자들에게는 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요.
비기독교인들에게는 성경과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구요.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에 영화에 대한 소감을 밤늦도록 쓰고 있답니다
성경적 사실에 근거한 노아를 멋진 영화로 만들었다면 정말 감동이였을텐데요
진정한 기독교영화를 빛내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화감독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에궁...어서 잠을 자야 하는데요
영화속의 정신없는 광경들이 자꾸 떠올라 마음이 찜찜해요
정말 정신차리고 예수님 잘 믿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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