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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방문한 딸내미 집과 영화 '해적'/행복한 날

유보배 2014. 9. 15. 09:54


어제 주일 예배가 끝나고

남편.하영과 함께 죽전에 갔습니다.

볼 일을 마친 우리 가족은

 간단한 점심을 먹었어요

 

그리고는 딸내미 집 근처까지 왔다가

그냥 가는 것은

웬지 섭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집으로 얼른 들어오시라는 사위의 생각을 마다하고

둘이 쉬는데 눈치없게 불러내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네요..ㅎㅎ

 

요즘 젊은 부부는 갑작스런 이런 행동을 싫어한다는뎅...

에구..막상 닥치니 그렇게 행동하는

 부모마음을 조금 알겠어요.

 

어쩌다 한 번 그런 것이니 우리 자식들은 그렇지 않겠지?

라고 생각하는 것은 내 착각일까요?...ㅎㅎ

암튼 딸내미부부는 약속장소로 나왔습니다

 

 커피 Bean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영화가 보고 싶다는 남편~~

 

오늘 설교시간에 목사님이 영화이야기를 하신 것이

남편의 마음에 은혜(?)가 되었나봐요...ㅎㅎ

 

착하고 센스 빠른 우리 사위

스마튼 폰으로 검색하더니

 해적이란 영화를 애매했다고 하네요?


어린 하영이가 좋아할 영화로 고른 것 같아 고마워요.

 

시간이 조금 남아 딸내미 집으로 왔는데요

마침 세탁기에 넣어둔 빨래가 끝났나 봅니다.

우리 사위 빨래도 척척 널고요.


주방에서 무엇인가를 하네요?

 

세상에...장인, 장모 먹으라고 메론까지 깍고 있어요.

딸보다도 더 자상한 우리 사위~~

생각해주는 그 마음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죽전 CGV ~~~

 

팝콘과 오징어 사는 딸부부를 기다리는 남편과 하영

 

다정한 형부 덕분에 우리 하영 신났습니당

 

음..뭐라 말할까요?

초등학생 하영이가 딱 좋아할만한 영화입니다.

영화 포스터 그대로 시원하고 유쾌하네요...ㅎㅎ

 

어른들에게는 만화같기도 하고

코미디 같기도 한 영화이지만

영화의 내용은 거칠다기 보다는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