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운동

춘계 전국대회 축구시합

유보배 2011. 3. 23. 18:00

 

 

남편은  용인시 축구센타의 신갈고,백암고 ,백암중, 원삼중의

4 개팀을 이끌고 봄철 전국대회를 나갔다

그런데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중학교 두 팀이 모두 예선탈락하는 수모를 겪고 말았다

 

총감독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남편의 속상해 할 모습이 떠 올라

밤에 잠을 편안히 자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주님~

시합을 앞두고 먼저 아내로서 최선을 다해 기도하지 못한

저의 게으름을 용서하소서

예선 시합정도는 가볍게 통과하리라 믿었던 저의 교만을 용서하소서

 

하루종일 차디찬 바람부는 운동장의 황사먼지 속에서

연습 경기하고 시합하는 4개학교 축구센타 학생들을 지켜보며

애쓰고 수고하는 총감독의 아내로서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기도였건만

나는 무엇이 바쁜지..

기도하지 못하였음을 용서하소서

 

이제라도 겸손한 마음으로

간절히 주님앞에 엎드립니다

 

주여~

오직 모든것을 주님께 의지하며 주님만을 바라보며

축구시합의 최후 승리는

주님이 주시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하소서

 

지금은 중학교 두 팀이 시합에 져서
걱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지만 그 상황속에도 
걱정하지 않고 담대하게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소서

 

어제 금석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축구센타의 신갈고가

후반 1분을 남기고 중동고에게 한골을 넣어서 승리하고

16강에 오르게 하신 하나님~

 

여호와 닛시의 우리하나님~

 광양 백운기 전국 축구대회 시합에서도

 백암고와 통진고가 시합을 합니다

도와 주시옵소서

 

내가 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길이 더강함을

이시간 남편에게 승리로 보여 주옵소서

 

이렇게  마음졸이며 기도했지만

방금 끝난 백암고의 결과는

6:5  통진고의 승리


안타까운 페널티킥으로 지고 말았다

운동장에서 감독들과 모든 학생,학부모의 피를 말리는 페널티 킥

마음이 많이 상했을 남편은 아예 전화도 없다


간절한 마음으로 승리를 확신했던 나의 마음도

졌다는 경기결과에 처참하게 무너져 내려 버린다

 

조금 있다가 수요예배도 가야하고

예배가 끝난 후 부활절 성가연습도 해야하는데..

하영이 어와나 성경공부도 데려다 주어야 하는데..

다리에 힘이 빠져 꼼짝을 할 수가 없다

 

축구인의 가족으로, 아내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는 않다

승리의 기쁨에는 다같이 환호하고 즐겁지만

힘든 전국대회 축구경기에서 항상 이기란 법은 없다

 

더욱이 강한 승부욕과 실력으로 우승을 많이 시킨 남편의 경우

지는 것을 받아들이고 인내하는 패자의 심정은

더더욱 힘들것이다

준결승이나 4강이 아닌 경기에서 졌으니

그의 상실감과 패배감이 얼마나 마음 아플까?

함께하지 못해도 남편의 처절함이 고스란히 느껴져 온몸에 힘이 빠진다

 

시합이 끝나고 한동안 쇼파에 쓰러져 꼼짝못하고 누워있던 나는

다니엘의 전진하는 믿음을 생각하며

다시금 힘을 내며 컴앞에 앉아 기도를 하며 글을 쓴다

 

주님~~

제남편과 저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치 말게 하소서

지게 하셨으면 거기에도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깨닫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시고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

 

얼른 서둘러 하영이 밥먹이고 챙겨서

교회로 발걸음을 옮겨 주소서

내일 신갈고 시합을 주님께서 지켜 주옵소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 글을 보시는 교우 여러분

낙심한 제남편과 신갈고의 승리를 위해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