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교회

간절한 중보기도의 아름다움

유보배 2011. 4. 5. 10:00

 

 

4월3일 은혜로운 주일 대예배가 끝난 후

2학년 다니엘이 갈릴리 찬양대 연습하는 곳으로 왔다

"우리 아빠 어디계세요?"

"장로님?" 하고 둘러보니 찬양대장 김형준장로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글쎄...어디 계시지? 일단 안계시니 엄마한테 가보렴"

성가 연습할 때 한번도 빠진적이 없는 장로님이기에 무슨 회의라도 들어가셨나?

 

오후 2시 예수님의 훈련생 #101 새가족 교육을 마치고 나오니

양지속의 오흥숙속장님이 우리에게 왔다

새가족 훈련생의 반이상이 우리 양지속원들이고

황금숙집사님과 이선주권사님도 새가족 도우미로 모두 반가운 얼굴들이다

 

우르르 몰려나오는 우리들에게

김형준장로님이 지금 열이 39도로 높으시니 기도해 달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병원일에 과로하셔서 감기가 오려고 열이 올랐나?

조금 편하게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와 운동을 하면서 기도를 했다

 

"하나님 장로님 열이 빨리 내려가게 해주세요

그래서 내일 찾아오는 환자들을 편안하게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밤이 되자 장로님이 궁금했으나 괜찮겠지.. 라고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잠을 자다 새벽 2시에 잠이 깨어 잠이오지 않아

하나님께 여러가지 기도를 하면서 장로님기도도 했다

 

새벽에 방송으로 예배를 드리고 속장님께 장로님 병세가 궁금해 핸드폰을 찾으니

매일 침대옆에 있던 핸드폰이 거실에 있었다

권사님 기도부탁해요

장로님이 해열제를 써도 지금까지 고열39도 이상 계속됨

문자를 보낸시각이 새벽1시40분!

혼자서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이렇게 문자를 보냈을까?

 

나는 깜짝 놀라 즉시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소리내며 기도를 했다

웅얼거리는 내기도소리에 고단하게 잠자던 남편이 잠시 뒤척였다

"여보 기도해~

당신을 위해 시합때마다 그렇게 열심히 기도해 준

장로님이 지금까지도 열이 떨어지지 않았대"

 

마음이 다급해진 나는 혼자만 기도할 것이 아니라

우리 양지속의 큰힘

 합심기도를 떠올리며 속원들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하자!!

속장님이 내게 보낸 문자를 속원들에게 재전송했다

 

각자의 시간차는 있었지만 모두들 답장이 왔다

급한대로 했는데 김장로님 말씀하신 것 맞죠?

네~힘써 기도하겠습니다

네 그럴께요

네 일어나자 마자 기도하고 있어요

기도하는 하루를 보내야 겠습니다

네..저는 어제부터 기도했어요

우리가족은 어린하영이까지도 아침식탁에 앉아

장로님을 위해 함께 기도드렸다

 

식구들이 각자의 일터와 학교로 나간 뒤 속장님께 전화를 했다

일단 장로님열이 아침에 37.8도로 떨어져서 병원출근은 하셨는데

더 오르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하며 꿈에 우리남편 송집사가 병원에 오는 꿈을 꾸었는데

송집사가 기도해 주면 장로님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다시 속원들에게 전화내용을 문자로 보내고

남편에게는 꿈이야기까지 해주며 꼭 기도하라고 문자를 보냈다

심방속장님(이선주)과 김유인집사는 남편도 아픈데 속장님이 신경쓸까봐..

내게로 전화를 해서 염려들을 해주었다

참 아름다운 마음들이다

 

장로님부부를 좋아하고 의지하는 김유인집사는 나와 만난 낮에도

장로님걱정을 하며 기도를 많이 하고 있었다

저녁에 손님들을 만나고 있던 남편에게서도 전화가 왔다

자기가 오늘 처음으로 "하나님~ 우리 장로님 빨리 열이 내리고 낫게 해주세요"

 김형준장로님 기도를 했다는 것이다

 

장로님을 위해 기도하는 남편의 마음이 고맙고 감사하기도 하지만

나역시도 장로님병이 궁금해 밤 8시30분정도에 전화를 해보니

오늘 하루종일 식사를 못하고도 병원에서 일을 하고 오신

장로님열이 아직도 38.7도이니 기도를 더 부탁한다고 했다

 

나는 기운없는 속장님이 전화하기도 힘들 것 같아 열이 내리면

곧장 문자를 보내달라고 하였다

손님들을 만난 남편의 귀가시간이 다른 때보다 많이 늦어져

남편을 기다리며 이일저일 하나님께 기도를 많이 하면서도

열이 내렸다는 소식이 올까...핸드폰을 가까이 두었다 

 

새벽예배를 마치고도 연락없는 속장님

도대체 어떻게 된것인가?

우리남편을 위해 기도할 때 가족의 마음이였다더니

나역시도 애가 달아 장로님이 우리오빠라도 된 기분이였다(실제 막내오빠와 동갑)

 

아이도 아닌 어른이 해열제를 써도 열이 안내린다니..

슬슬 불안한 생각도 들고 다시 김경화,김헤리집사까지 문자를 보내는데

딩동하는 핸드폰 음이 울렸다

 

똑똑!! 오늘도 새날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하면서 장로님 경과보고

해열제안쓰고 평안한 단잠을 자게 하셨고

지금 현재 37.4도이나 편안한 상태임

양지속원들께 감사드림

자세한것은 속회때 나눠요

오늘도 주안에서 승리하시길..

 

아이고~~미워미워

난 그런줄도 모르고 밤새도록 기도하며 마음을 졸였는데..

하나님~

내 믿음없음을 깨우쳐 주시려고 그러셨나요?

장로님이 우리부부를 위해 기도한만큼

우리에게도  속장님부부를 위한 기도가 받고 싶으셨나요?..ㅋㅋ

 

우리 하나님은 정말 멋쟁이!!

우리 오천교회를 사랑하시고 그곳에 속한

양지속을 사랑하시어 무슨문제가 생길때마다 기도하게 하시고 하나되게 하시는군요

장로님부부를 위해 기도하다보니 목사님들 기도도 더하게 되고

교회기도까지 더 열심히 하게 해주시니 감사해요

 

어머나~

방금 글을 막 올리려고 하는데

울 것 같은 목소리의 김유인집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 내가 보낸 문자 못봤어?

네~ 나 너무 걱정이 되서 지금 속장님께 전화해보려다가

권사님께 먼저 해본거에요

 

에그머니나~ 주님

우리부부보다 이경엽,김유인집사님부부가

더 많은 사랑을 받았나 봅니다

그래서 조금 더 기도가 필요했나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