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 사암리

반짝반짝 할아버지댁 ( 원삼면 사암리 호수마을 )

유보배 2011. 5. 28. 14:29


원삼면 사암리  호수마을의 빨간 벽돌집에는

부지런하시고 사이가 엄청 좋으신

보배가 닮고 싶은 아름다운 부부가 살고 계시지요.


 

 사람들은 먼저 마당 한 쪽에 하나 가득

가지런히 서 있는 장독들을 보고

어머나 ~~이게 다 잡수시는 거에요?


ㅎㅎ깜짝 놀라신답니당

 

 앞 마당 뿐만이 아니지요

마당 뒤쪽으로 돌아가면

보통의 전원주택과는 달리 여유있는 공간들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인심 좋으신 이 댁의 주인 부부에게

ㅎㅎ 커피는 기본이요

가끔씩 과일과 빵.과자등..다양한 대접을 받습니다

 

동네 이웃분들과

회장으로 계시는 원삼면 스포츠댄스 동아리 회원들과

전에 살던 동네의 친구분들이 오시면


시원한 이 뒷 마당에서

고기도 구워 먹으며

자유롭게 노시는 공간이에요

 


ㅎㅎ 정말 깜짝 놀라셨죠?

웬만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보다

더 깔끔하고 정돈된 밭이에요


마늘,양파.시금치.상추.무우.오이,호박.깻잎.토마토.부추 등

종류도 다양해서 저는 잘 모르는 것도 있어요..ㅎㅎ

참고로 농사를 시작하신지 한 4,5년 되셨나요?

이사 오신지 5년 정도 되셨으니까요

 

 

보배가 귀여워하고  예뻐하는 흰둥이들입니다

점잖게 앉이 있는 애가 엄마구요

좋아서 펄쩍펄쩍 난리를 치는애가 딸이에요

 

먹을 것을 얼마나 밝히고 좋아하는지

저만 나타나면 밥 달라고

좋아하며 붕붕 날라요


배가 부를때면 먹이를 입에 물고

구석으로 가서

ㅋㅋ 흙을 파고 숨깁니당.


그래도 귀여워요

좀 달라붙어서 귀찮긴 하지만요

고양이는 그러지를 않아서 편하지요


원래는 닭들을 무서워하고 싫어해요

치킨은 좋아하지만요..ㅋㅋ

왜냐면 징그럽게 생겼잖아요


눈도 하얗고 벼슬도 빨갛고.

.닭발도 징그럽고...ㅠㅠ

 

그런데 얘네들을 보면서

처음으로 닭들도 참 귀엽구나..를

처음으로  느꼈어요


내가 자기들의 밥통 그릇(과일 찌거기와 음식물)을 들고 

저쪽에서 걸어 오면  어느새 쏜살같이 달려와

철장 앞으로 몰리며 미리 먹을 준비를 한답니다

 

딴짓 하다가 조금 늦게 보고 달려오는 녀석은

다른친 구들이 다 먹을 까봐

엉덩이를 씰룩씰룩하며 전속력으로 달려오는데


ㅋㅋ 그 모습이 정말 우습고 귀여워요

 문제는 흰둥이들의 집을 지나야 닭장이 나오는데

흰둥이들의 밥이 없는 날이면


달라 붙는 딸 흰둥이 때문에 아주 성가셔요

그래도 이 댁에 동물들이 있어

즐겁고 행복한 우리 가족입니다

 

전에는 사랑스러운 고양이도 키우셔서

걔네들이 우리집에 와서 살았는데..


그렇게 귀여운 녀석들이 우리가 없는 사이

두 번이나 아픈 일을 당해(차 사고)

우리 딸들이 많이 슬퍼했어요..ㅠㅠ

 

고양이들을 아기 때부터 애지중지

사랑하며 키우셨던 두 분은

가슴이 아파서 더 이상 고양이는 안 키우신답니다


농사의 달인답게종류별로 다양하고 많습니다

ㅋㅋ보배는  필요할 때면 마다

마음대로 가져다 쓰는 특권(?)을 누려요

 

앞 마당에도 뒷 마당에도

반듯반듯 하게 줄을 잘 세운 파란 고추가

하나 가득 풍성합니다

 

 

 

꽃을 좋아하시고 엄청 부지런한  안주인께서는

집 안에도 집 밖에도 예쁜 소품들과

 귀여운 장식으로아름다운 꽃들로 넘쳐납니다

 

 

마음넓고 넉넉하신 박순악 형님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는 정반대료..ㅋㅋㅋ


당신집만 가꾸시는 것이 아니라

동네 어귀에도 석죽과 양귀비를 씨뿌리고

아름답게 퍼뜨리시구요

 

항상 누군가에게 나누어주시는 것을 좋아해요

아까 그 많은 장독들도 모두 주인이 있어요

친한 지인들과 함께 나누어드세요

 

요리면 요리!!  살림이면 살림!! 농사면 농사!!

무엇하나 못하는 것이 없으신

알뜰 살림꾼이세요~~

 

비닐봉지 한 장 함부로 버리시지 않고요

재활용도 얼머나 잘하시는지..

배울 점이 넘 많답니다요

 

옷수선도 잘하시고

화장도 아름답게 금방 잘 하시고..

하여튼 만물박사 척척박사 살림대장이세요



우리 하영이가 반짝반짝 할머니댁이라고 하는 것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집의 모습을 보고

부르는 말이랍니다

 

모두 3남매를 두셨는데요

모두 훌륭하게 자라서 좋은 배우자와 결혼하여

각자의 삶을 잘 살고 있구요

 

오늘은 자녀분들이 친구들을

 데려온다고 하여

음식솜씨 좋은 형님이 바쁘시네요

 

 

그런데 그런 형님을 더욱 빛나게 하시는 분은

바로 홍승태 아저씨~

 

제가 부르는 아저씨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보통 사람들이 편하게 아저씨~

하는 것이 아니고요

 

아주 친밀하고 친근한 가족같은

 의미의 아저씨랍니당

사장님은 웬지 거리감이 느껴져서 싫고요

 

그냥  아저씨가 좋아요

우리 남편과 같은 고향(경북 봉화)이라서

잘 챙겨주시는 것도 감사하구요

 

항상 웃으시고 점짆으시고

기계 종류는 못 고치시는 게 없는

맥가이버시고요


언제나 웃으며 반겨주시고요

커피도 잘 타주시구요

부지런하시구요

 

형님이 뭐라고 하셔도

절대 화내거나 삐지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정말 커다란 나무처럼 편안하고

 넉넉한 쉼을 주시는

참 좋은 아저씨랍니다

 

이렇게 좋은 이웃이 저희 가족

가까이에 함께 사시는 것이

고맙고 감사하구요

 

특히 배고프면 언제라도

맛난 밥을 먹을 수 있는 친정같이 포근한

반짝반짝 형님 댁이 정말로 좋습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