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기를 통해 온 교우들이
경건과 절제함으로 주님의 십자가를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사순절(Lent)이란 말은 ‘봄날’이라는
뜻의 영어 고어인
‘렌크텐’(lencten)에서 왔습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그 기간을 ‘테사라코스테’라고 불렀는데
‘40번째’란 뜻입니다.
금년 사순절은 성회수요일(2.14)부터 시작하여
소 부활절인 주일을 제외하고
부활절(4.1)까지 40일로 이루어집니다.
교회력으로 사순절은 금식과 기도를 통하여
부활절을 준비하는
‘회개의 절기’입니다.
이 기간 신자들은 믿음으로 살지 못했던 삶을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그 뒤를 따라갑니다.
오천의 가족들이 교회와 개인의 삶 속에서
사순절을 의미 있게 보내길 바랍니다.
우리교회는
사순절이 시작되는 성회수요일(재의 수요일)을
참회하는 날로 삼습니다.
우리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임을 기억하며
이마에 재와 기름을 바릅니다.
부활주일 한 주 전에는 종려주일로 지킵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로 지킵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고난주간에는 온 성도들이
특별새벽기도를 합니다.
성금요일(Good Friday)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무덤에 묻히심을 기념하여
밤에 침묵으로 기도합니다.
그리고 부활절 아침에는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십자가에 백합화를 꽂으며
부활의 기쁨에 참여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내면의 길을 걷습니다.
주님과 대화하기 위해
영혼의 고요함(침묵)을 실천합니다.
다른 사람이나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 것이
아니면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평안이 사람들의 말에 좌우되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매일 영성 일기를 씁니다.
생각과 말과 믿음과 행동과 관계를 적어보며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죄를 경계하며 영적 삶을 훈련합니다.
사순절은 나른해진 봄날에 원기를 회복시켜 주는
쓴 나물과 같습니다.
우리의 영혼에 원기를 주는 사순절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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