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가 좋아하는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파리에 온 지 1년 6개월이 지나자
도시생활에 싫증이 나고 육체적으로도 쇠약해져서
좀 더 밝고 따뜻한 곳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화려한 색채의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1888년 2월 남프랑스의 아를로 떠나오게 되는데요
이 그림은 성벽 너머로 발전한 신시가지의 역
라마르틴 광장 근처에 있었던
당시에 거주하던 집을 모델로 그린 거예요
제2차 대전의 폭격으로 광장과 집은 사라졌지만
부푼 마음의 고흐가 화폭에 담았더니이
정겨워 보이는 ‘노란 집’은 아직도 건재합니다.
ㅎㅎ 보배는 전에 학교 다닐 때 공부하기
싫은 과목의 수업 시간이면
종종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곤 했는데요
어른이 되어서도 상상력은 없어지지 않나 봅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130년 전 고흐에게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갑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집 외벽이 노란 페인트로
칠해진 햇볕이 잘 드는 노란 집은
창문과 현관 문이 모두 녹색인데요
고흐는 이 건물에 있던 네 개의 방을 빌려서
1층은 주방과 작업실로 사용하고
2층은 자신과 고갱의 침실로 사용했어요
반 고흐네 왼쪽 집은 슈퍼마켓이고요
오른쪽 뒤로 카페와 은행, 여행사가 있어요
고흐는 저 카페에서 주로 식사를 했지요
철길 너머에는 반 고흐와 친했던
착하고 믿을만한 우체부 조셉 룰랭이 살았고요
그의 가족들과도 친하게 어울렸답니다
보배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이곳
아를에서 2박 3일을 보내면서
방은 "아를의 침실"을 사용하고 싶어요.
ㅎㅎ 지금 식사를 하던 저 카페 테이블에서
고흐와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고
상상하며 그리니 행복해요
고흐는 이 "노란 집"에서 화가들이 연합해서
자기 그림을 공동체 소유로 하고
그림을 판 돈을 나누어 가지면서 작업한다면
회원들의 생계와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해주리라 믿으며
화가들의 공동체를 꿈꾸는데요
공동 화실인 노란 집을 꾸미면서
고갱이 오기를 기다리며
"해바라기"와 "아를의 침실"을 그린 고흐예요
10월 23일 도착한 고갱은
초기에는 두 사람 모두
작업에 몰두하며 많은 그림을 그렸는데
12월 들어서 예술에 대한 견해 차이로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심해져서
12월 23일 고갱과 심하게 다툰 후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르고
고갱은 급히 떠나갑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빨리 회복한 고흐는
노란 집으로 돌아와
귀에 붕대를 감고 있는 자화상들을 그리게 되었으니
정말 어떤 순간에도 붓을 놓지 않는 화가 같아요
보배는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고흐에게
필요한 물감을 사라고 돈을 주면서
끝까지 당신을 믿고 응원한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그때 누군가 정말 진실되게
고흐를 이해하고 밀어주고 응원하며 지지했다면
그렇게 죽지 않았을지도 모를 텐데요
상상 속 안타까운 엄마의 이야기를 들은
우리 늦둥이 하영은 재미있어하고요
ㅎㅎ 남편은 빙그레 웃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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