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국여행...베이징의 둘째날(명13릉, 용경협, 만리장성)

유보배 2010. 6. 7. 11:11

8월 12일 화요일 둘째 날

 
늦둥이를 낳아 두 딸의 나이가 무려 20살 차이였기에

둘째 날은 외곽투어를 3명 기준 276000원(유아라고 할인 안됨)에

미리 인터넷으로 여행박사에 신청했다


아침 6시 기상하여 호텔에서 6시 30분

조식을 먹고 7시10분에

서둘러 택시를 타고 왕징 kfc로 향했다

 

늦을까 염려했는데 다행히 7시 40분경 도착했음-

택시비 36원 택시기사들이 영어를 모르니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의 장소를 글로 보여주면 됨(명함)

 

kfc에서 아이스크림(9.75원) 먹고

8시에 일행과 만나 30인승 버스에 올랐다.

 

산도 보이지 않고

심한 매연 속에올림픽 이후라서 그런지 

회색의 시멘트 건물(빌딩은 모두 새 건물이고 고층이 많음)이

끝없이 우뚝우뚝 서있는 북경시내를 벗어나

 

 푸르른 자연의 품으로 향하니 마음도 즐겁고

무엇보다 말이 통하는 한국 사람들과 함께 하니 편안하고 

 친절한 가이드의 설명이 재미있고

중국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어 좋았다.


 맨 처음 출발한 곳은 북경외곽 천수산에 자리 잡고 있는

명나라 13명의 황제들 무덤인 명 13 릉이었는데

중국정부가 관광자원을 아끼기 위해

마지막왕인 신종의 지하 27m의 무덤만 볼 수 있었음 -

 

그것도 관은 모조품이라고..

가이드말로는 그 황제는 여색과 술을 너무 좋아해

정치에는 무능했다고 함

에구.. 그래서 망했나 보다

 

그곳은 복숭아고장으로 유명해서

 5원에 중간사이즈복숭아 한 보따리 개수는 8개 정도

(우리나라돈 1000원짜리도 받음)

아주 달지는 않아도 맛도 그런대로 괞찮음

 

더운 날씨에 돌아다니려면

물은 당연히 먹겠지만 중간중간 과일을 챙겨 먹으면

 훨씬 피곤도 덜하고 몸에도 에너지가 솟는 것 같았다

10시쯤 그곳을 나와 밥 먹기 전

칠보공예 용품을 파는 곳에 갔는데

옥제품과 실크 스카프정도는 사도 괞찮아서

선물용으로 옥(얼굴마사지용)과 칠보팔찌, 실크스카프 구입

 

가격은 저렴한 것부터 비싼 것까지

다양하고 정찰제라 심한 바가지는 없음

점심은 중국과 한국식이 적당히 섞여 그런대로 맛있음

 

 12시 그림 같은 협곡이 있다는 용경협을 위해 출발
가이드말로는 우리는 무지 운이 좋다고 함

15일 동안 북경에 계속 안개가 끼여서

만리장성에 올라가면 보이 지를 않아

사람들이 우리 동네 앞산에 온 것 같다고 실망을 한다고..

 

 덥고 뜨거워도 좋은 날씨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창밖의 경치에 눈을 돌림용경협 가는 길에

중국의 그 유명한 만리장성이 보이기 시작함


그 옛날 이런 산속에 그런 인공건축물을

쌓았다는 것도 놀랍지만

 유난히 바위가 많아 매달린 것 같은 돌덩이들이

 비가 오면 다 굴러 떨어질 것 같아 신기했다

 

 용경협에 도착해 동양에서

최고 길이의 용모양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댐 위쪽으로 올라감
너무나 열정적이고 친절했던 우리 가이드

겉모양과는 달리 속은 조금 허접하고 지저분했지만

그래도 가파른 계곡에 5~6회의

에스컬레이터를 갈아타게 설치했다는 것이 대단함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40분 정도 협곡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그림 같은 아름다운 경치 속으로 빠짐

 

계곡과 계곡사이의 아슬한 외줄 타기도 구경하고

뜨거운 햇빛으로 달궈진 몸을

시원한 바람과 물살로 시원하게 적셔도 주고

우리 딸들이 즐거워하니 나도 기분이 아주 좋았다 

 

2시 40분 용경협 관광을 마치고

기다리던 만리장성을 향해 출발!

한국관광객은 아무리 아름다운 곳이라도 많이 걷고 힘들면

인기가 없어 만리장성에 가면 케이블카를 이용해

 정상에 가깝게 갈 수 있단다.

 

이런 더운 날씨에 어린 하영이가 있으니 걸어서

정상에 오른다는 것 꿈같은 이야기여서

돈을 내야 하지만 고마운 케이블카였다.

 

 만리장성 입구에 도착하니

수많은 사람들과 차량으로 주차장은 만원 사태.

하지만 우리를 태운 버스는 인파를 헤치며

당당히 매표소 입구까지 가는 것 이었다 ~

나이 든 사람은 이래서 패키지가 좋은가 보다...ㅎㅎ

 

케이블카를 타고 순식간에

위를 향해 날아올랐다

중간중간 출렁거림에 딸들과 나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눈아래 펼쳐지는 짜릿한 풍경들을 즐겼다.

 

만리장성은 그 길이가 너무 길어

한반도 전체국도의 약 여섯 배에 달하는 길이라니

오르는 길 만해도 여기저기 많다고 함.

 

40도가 넘는 이 더위에 그 먼 길을 걸어서

오르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존경할 만하다

 

큰딸도 우리와 함께 오지 않았다면

내려갈 때는 걸어가고

싶었다고 해서 기특했음.

 

케이블카에서 내려 경사가 심한 길을

10분 정도 오르니

드디어 정상도착.

 

특히 어린 하영이가 꽉 찬 스케줄로

피곤해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라가니 더욱 마음이 기뻤음

 

정상에 올라 주변을 내려다보니

그 장엄함이 끝이 없고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온다.

 

자기들의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성곽을 쌓았지만

그 옛날 어찌 이런 곳에 인공으로

이리도 긴 성곽을 쌓을 수 있었는지..


그때에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수고가 아니

어쩌면 생명까지도 위험했을 텐데도

세계의 여러 나라사람들에게는 불가사의한 역사적 건축물로


오늘날 엄청난 액수의 돈을 중국에 벌어주는

효자관광지 같다

. 오후

  6시가 되어 왕징에 도착

저녁부터 먹으려 했으나

마사지를 받으려면 속을 비워야 한다고 하기에


더위와 여행으로 지친 피곤한 몸을 가이드소개로

 그 근처에 있는 깨끗하고 저렴하고 친절한 곳에서

1인당 88에 1시간 40분짜리 전신마사지와 발 마사지받음.

 

우렁차도 공짜로 주고

어린 딸을 위해 

3인용 안마 방에서 시원하게 서비스받았음


우리는 서비스가 너무 좋고 착한 안마사들에게

 각각 20원의 팁을 주고 잔돈은 받지 않았다

좋은 곳을 소개해준 그 가이드는 hong이란 여행사 직원이다


 저녁은 근처 백화점 지하에서

해물 가락국수와 돈가스덮밥을 먹었는데

가격은 모두 65원

 

슈퍼에서 간단하게 음료수, 과일, 물 같은 것을 샀는데

중국에서 물은 빨간 뚜껑물이 제일 좋은데

슈퍼가격은 1,3원 인가했다

 

중국은 정말 먹고사는 농산품은 싸다.

백화점 마감시간인 10시가 되어

서둘러 밖으로 나와 택시로 (35원) 호텔로 돌아옴

 

우리가 머문 호텔은 중국에서

4성급 호텔인 포춘랜드 인터내셔널 호텔이었는데

청소상태는 그리 깨끗하지 못했다.

 

그래도 투베드에 아이용 간이침대하나

서비스해 주고 공간은 넓었다

에어컨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호텔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잠자리나 샤워도 편했다

 

내일은 어느새 북경에서의 세 번째날인다

내일은 우리 마음대로 다니는

자유여행이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

 

지켜주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남편에게도 고맙고 감사하다

다음에는 꼭 함께 오기를 기도드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