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국여행...베이징의 첫날(천안문,왕부정거리,전취덕)

유보배 2010. 6. 7. 11:07

8월 11일 월요일 여행 첫날

  오전8시35분- 아시아나비행기로 출발하여

북경시간(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음) 11시 도착

 

하늘에서 내려다본 북경의 모습은 약간 삭막하다고 할까

산은 잘 보이지 않고

수많은 건물들만의 지붕들만이...

 

유독 파란 색깔들이 눈에 띈다

신종플루 때문에 검문이 늦어질까 염려했는데

마스크만 착용했을 뿐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통과시킨다.


기다리던 여행박사 직원 도착 (여자분이었는데 참 밝고 친절했다)

봉고차 타고 다른 일행 한가족 기다려

궈마오에 있는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푼 후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

호텔과(조식포함) 항공료만 패키지로 했음

숙소에 짐을 푼 후 햇살 뜨거운 거리로 나왔다

 

맨 처음 교통수단으로는 중국지하철을 타보고 싶어

걸어서 전철역을 갔다

초행길에 영어도 안 통해 2번 갈아타고

천안문까지 타고 갔음.

 

오후 1시 정도였는데도 사람들 많음
나중에 보니 중국은 워낙 인구가 많아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많았다.

전철요금은 1인당 2원 4~5 정거장이었던 것 같음


천안문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무척 많고

13억 중국사람들에게도 가장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가 천안문이라더니...

 

그날 외국인은 별로 없고 거의가 자국민인 것 같음

40도 가까운 날씨라 더웠다

양산이 필수인데 깜박 잊고선글라스만 끼고 나갔다가

뜨거운 햇빛에 엄청 고생함


중국여행하시는 분들은 양산을 꼭~ 준비하셔야 함

너무 더워 얼린 생수가 좋음 -

보통 2~3원 받으나 가끔 4~5원 부르니 깎아야 한다.

 

큰딸은 명, 청나라의 황실의 보금자리였던

자금성의 구석구석을 다 보고 싶어 했지만

 날씨는 너무 뜨겁고

 

사람들은 너무 많아 여름이니

 냄새나고 수많은 사람들의 줄지은 행렬로

7세 된 늦둥이 딸과 나는 너무 힘들어 가운데

 통로의 커다란 문들을 통해 한 시간 만에 나왔다

 

가기 전에 감기로 기침이 심했던 7세 된 하영이는 

나름 매스컴을 통해 멜라닌과 신종플루 때문에

중국여행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있던 터라

 

조금은 남루한 수많은 사람들을 보자

약간 무서워하며 

더욱 그곳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 했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던지 통과한 문들이

8문인지 9문인지 잘 모르겠다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는...  

 

밖으로 나오니 택시와 삼륜오토바이들이

즐비하게 대기하고 있었다

중국은 차와 사람이 많아 길이 많이 막히니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싶어 삼륜오토바이로 결정하고

중국은 무조건 깎아야 한다 들어서

가격 흥정에 들어갔다


가격은 30원~50원을 주로 불러 몇 사람 거쳐 20원에 깎았음

아줌마 운전사였는데

15분 만에 바람처럼 쌩하니 달려 왕부정 사거리에 데려다주었다


중국은 교통은 그야말로 요지경 속신호의 개념 없이

사람들과 차들이 엉켜서 돌아다니고

그들은 역주행도 서슴지 않으며

가고 싶은 곳을 요리조리 잘도 다님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파 잡지에서 본

유명한 북경오리 전문점인 전취덕을 찾아갔으나

하필 오후 5시가 넘어야 저녁영업을 한다고 했다

 

  시간은 오후 3시 너무 더워 근처의 백화점 3군데 돌아다님.

옷과 공산품은 환율이 낮아

우리나라보다 비싸고 질도 다양하지 못해 추천하고 싶지 않음.

하지만 과일과 택시비는 정말 저렴했다

오후 5시가 넘어 전취덕에서 식사함
여러 가지 메뉴가 있으나

대표음식이 궁금해 북경오리 코스로 2인분 시킴-

456원 (비싼 편임) 음식점은 정찰제 가격이었다

 

맨 처음 오이절임과 채친음식이 나오더니

한 30분 뒤 바비큐된 오리가 소스와 함께 나왔음

중국은 모든 요리를 소금이 아닌 설탕에 찍어 먹나 보다

 

오리는 껍질도 얇고 고소해

평소 오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괞찮다.

그런데 옆에 오리머리도 있어 조금 징그럽긴 하다.

 희한해서 아주 쪼금 맛만 보았다.

 

그다음에는 피망, 숙주나물 같은 야채와

쫄깃한 것이 나왔는데

 맛은 일식집의 개불 비슷한데그게 오리내장이 란디

 

나는 야채만 먹고 식성 좋은 큰딸은

사진만 찍으며 웃기만 할 뿐

이상하다며 먹지 못함


그다음 마지막으로 맛있게 보이는 소스에

 그럴듯한 음식이 나왔는데

(우리나라 스테이크 비슷) 차라리 묻지나 말걸.. 오리 간 이란다

 

그래도 돈이 아까워 조금 입에 대니

텁텁한 것이 영 찝찔하다

사진 찍고 구경한 것으로 만족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중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물을 포함한 모든 반찬에 돈을 내야 한다

다시 한번 우리나라 좋은 나라임을 실감한다

그곳을 나와 유명한 왕부정 포장마차 꼬치구이 거리를 찾아 나섰다

전취덕 맞은편 멀지 않은 곳인데

중국인들은 호텔이고 음식점이고

정말이지 유창하게는 영어를 못했다

 

어설피 가르쳐주는 바람에 엉뚱한 곳을 헤매다가

드디어 사진에서만 보던 거리를 찾았다.

모든 희한한 음식들이 꼬치에 끼워져 튀겨졌다

 

불가사리, 전갈, 번데기, 양거시기까지 참 다양도 했다

우리는 배도 불렀지만 중국에서 기름에 튀긴 꼬치구이는

안 좋다는 말을 들어 과일을 사 먹었는데 하나에 15원씩 받았다.

 

첫 번째 설탕을 바른 것은 잡지에서와는 달리 

너무 달고(어릴 적 설탕 뽑기 수준)

퉷 퉷 퉷... 설탕을 벗겨내니 그런대로 먹을만했고

두 번째 생과일은 어째 먹을수록

과일의 상큼함과는 달리 찝찝해서

  파는 상인들의 손을 보니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시끌벅적 와글와글

수많은 서민들의 삶이

느껴져 활기차고 즐거운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