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하영이와 서점에 갔다가
베스트셀러를 진열한 곳에서
6위에 오른 하정우 씨의 책을 보게 되었어요
어머나 ~~ 목소리도 멋지고 연기도 잘하는
하정우 씨가 책까지 쓰다니
참 달란트가 많은 배우라고 느껴지는데요.
CGNTV가 제작해서 만들었던
다큐멘터리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가난하고 병든 자를 위한 삶으로 평생을 살았으며
시신까지 기증한 서서평 선교사.
그 아름다운 섬김과 헌신에 가슴이 먹먹했는데요
그때 재능기부로 출연료도 받지 않고 출연한
하정우 씨의 멋진 내레이션은
다큐 영화를 더욱 빛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와우~~ 멋진 하정우 씨도 걷기를 좋아해서
시간만 나면 걷는다니
걷기 좋아하는 보배의 눈이 동그래졌어요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다가
제 가슴에 와서 닿은 부분의
글을 옮겨 적어서 보내 드립니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일요일 아침마다 교회에 나가 기도하고
자기 전에 기도하고
촬영장에 가기 전에 기도하고
순간순간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올 때 기도한다.
나에게 기도란
먹고 숨 쉬고 걷는 것과
다름없는 일상이다
가끔 내가 살아온 과거를 돌아보면
덜컥 무서워질 때가 있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어떤 힘이 이끌어
내가 여기까지
큰 탈없이 오게 되었을까?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이
감사한 만큼이나
때로는 겁이 난다.
그동안 단지 운이 좋았던 것만 같아서
그런데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까 싶어서....
물론 허투루 살아온 것은 아니다.
언제나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또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그런 노력이 온전한 결과에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점점 받아들이고 있다.
너무나 보잘것없는 나라는 사람
그런 내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수많은 우연들을 경험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 수많은 관계 속에서 나의 노력이란
지극히 일부이고 또 결정적이지 않다는 것이
나는 더 이상 놀랍지 않다
가끔은 어떤 결과가 내가 열심히 해서
이루어낸 성과이고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착각할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분명히 안다
나의 힘이 미치는 범위란
형편없이 좁다는 것을
이 사실을 깨달으면서 나는 의식적으로
기도를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돌아보고 싶었고, 겸허해지고 싶었고, 솔직해지고 싶었다
비단 신을 믿지는 않더라도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우연이나
예상치 못한 변수 등
외부에서 오는 절대적인 힘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내 마음을 이해할 것이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자
나에게 남은 것은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일과 기도뿐이라는 사실을.
“내가 있는 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라고 말한
명품 배우 하정우 씨를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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