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목 목사님 말씀

눈이 부시게 / 이종목 목사 칼럼

유보배 2019. 3. 24. 16:38


눈이 부시게

위의 제목은 한 방송사의 드라마 제목입니다.
이 드라마는 한 치매 노인과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주 최종회에서

아들도 못 알아보는 중증 치매 환자인

 어머니에게 아들이 묻습니다.


‘어머니는 언제 행복했었어요?’

엄마는 이렇게 답합니다.


‘나는 저녁밥을 짓고 아들의 손을 잡고

퇴근하는 남편을 기다리고
  저녁노을을 바라볼 때 행복했지요.

그냥 일상에서요.’


그리고 고백하는 말로 드라마가

종영되었습니다.

  그 마지막 말이 마음을 울립니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지금은 삶이 힘든 시대입니다.

성도님들의 가정을 심방하면서

더 느낍니다.


새벽에 출근해서 밤에 퇴근하는 아빠,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든 엄마,
기숙사에서 공부하며 주말에나 가족을 보는 학생들

모두 힘들어보였습니다.


요즘 “공정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2000년생을 가리키는 이 세대는 사교육 없이는 영재고와
대학에 가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취업의 기회가 없음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나만 손해 보기 싫다’는

 ‘공정성’을 중시합니다.


반면에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면

분노에 쉽게 노출됩니다.
기다리고 견디어 내는 힘이 약합니다.



  ‘눈이 부시게’라는 드라마는 가족의 중요성과

현재를 누리는 감사의 삶에 관하여

공감을 주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의 관점으로 과거와 미래를 봅니다.
과거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믿음이요,

 미래는 다가올 은혜를 기대하는 믿음으로 삽니다.


매일이 새로운 시작입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기회입니다.


“기도는 지금 여기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주의를 기울여 듣는 것입니다”
(Henry Nouwen, Here and Now,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