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새, 곤충

귀여운 제비들이 강남으로 갔나 봐요

유보배 2020. 6. 22. 15:31

사암리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귀여운 아기 제비들이

점점 달라지는 모습으로 반겨주었는데요

어제 주일 예배를 다녀올 때만 해도

5마리가 모두 둥지에 있었는데요

 

오후에 소리가 하도 요란해서 나와보니

뜨헉~~~

얘네들 어디로 갔대요?

 

어머 어머~~ 드디어 날았나 봐요

엄마, 아빠가 5마리나 되는 새끼들을

따라다니느라 요란합니다 

 

제가 관찰한 바로는 제비들은 둥지를 지은 지 

한 달이 지나면 새끼를 낳고요

또 보름 정도 지나면 날더라고요

 

얘네들도 지난 5월 초에 우리 집에

 둥지를 리모델링하고 와서

한 달 보름이 지났으니 날 때가 되었죠

 

ㅎㅎ녀석들 너무 귀여워요

새끼들 날 때마다

부모들이 호위를 하며 따라다니죠

 

동물도 모성이 강한 에미들이

자기가 낳은 새끼를

애지중지 하는 것을 보면 신기해요

 

어제저녁 내내 들어왔다 나갔다 

비행 연습을 하더니

밤에는 5 마리 모두 둥지로 들어왔는데요

 

ㅎㅎ이젠  커져서 둥지가 너무 작아 보여요

어젯밤에는 꼬리를 뒤로 뻗치고

머리 쪽을 둥지 안으로 하고 있더라고요

 

오늘 새벽에 제비들이 궁금해서 

 둥지를 쳐다보니

5마리가 모두 예쁘게 있었는데요

 

아침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한 마리도 없네요...ㅠㅠ

얘네들이 벌써 강남으로 간 것일까요?

왠지 섭섭해지는 마음인데요

 

아침을 먹고 다시 나와 보니

엄마, 아빠, 새끼 5마리

모두 7마리가 공중을 빙빙 돌면서 소리를 냅니다

 

제비들이 돌아갈 때는 

꼭 인사를 하듯

몇 바퀴를 돌고 날아가거든요

 

핸드폰을 안 들고나가서

사진에 담지는 못했는데요

저녁에 다시 들어올지 정말 떠난 것인지 모르겠어요

제비 응가가 안 떨어지는 것은 반가운데요

보배가 바빠서 동영상을 찍지 못해서

왠지 조금 서운합니당

 

ㅋㅋㅋ그나저나 저 응가 어떻게 치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