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고지가위로 나무가지 자르기 / 도와주시는 어르신들( 호수마을)

유보배 2021. 8. 17. 12:31

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해서

마당일 하기가 좋아요.

오늘은 그동안 가지를 잘라주지를 않아서

자기 마음대로 삐쭉빼쭉

정신없이 뻗은 나무들을 잘라주려고 하는데요

 

앞 댁 사장님이 이걸로 자르라고

가위를 빌려주시네요?

저번에도 손수 잘라주신 그 가위예요

 

 

와우~~ 정말 싹둑하고 잘리네요

일반 정원용 가위보다

훨씬 힘이 덜 들고 쉽게 잘려요

이번에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자르는데요

꼭대기에 있는 가지는

너무 높아서 가위가 닿지를 않아요...ㅠㅠ

 

그런데 우리 남편이 애쓰는 것을 보신

앞 댁 사장님이 이번에는 

아주 긴 가위를 가지고 오셨어요

그리고 직접 시범까지 보여주시니 감사해요

에고~~ 챙겨주시는

동네 어르신들 덕분에 행복합니다

 

ㅎㅎ 요령을 배웠으니 잘 자르는데요

너무 굵은 가지는 조금 자르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우리 남편 싹둑싹둑 잘 자릅니다

 

그때 텃밭에서 힘들게 농사지은 것을

호수마을 동네분들과

나누시는 박 여사님이 오시네요?

 

보배에게는 가지를 가져다주시고

앞 댁에는 호박을 주시고

주신만큼 축복을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런 가위들이 있네요(90.000원)

그런데 사지 말고

그냥 당신네 것을 쓰라고 하시니 감사해요

 

이 나무는 예전에 처음 이사 와서

아무것도 몰랐을 때

남편이 끝을 싹둑 잘라서 아직도 덜 자란 것 같지요?

 

 그래서 늘 미안해하던 나무인데요

차라리 더 나은 것도 같아요

ㅋㅋㅋ 하늘 높이 마구 자라지 않아서요

 

똑같이 심은 나무인데 키 차이가 많이 나요

 

ㅎㅎ 엄마와 아기 나무 같지요?

 

이제는 그런 실수 안 하고 잘 자릅니다요

 

 이 가위가 은근히 무거워서

여자들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버겁더라고요

그래서 나무 전지는 남자들이 하나 봐요

 

요즘 울 남편도 어깨가 아파서

병원에 다니는데요

 너무 무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ㅠㅠ

 

ㅎㅎ 뒷마무리까지 요렇게 깔끔하게~~

감사 감사해요

처음이라 완벽하지는 않지만 참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