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야기

수능을 마친 죽전 맘들과 /지젤 3층 카페에서.....

유보배 2021. 12. 9. 17:33

수능을 마친 딸들이 처음으로 부모품을 떠나

2박 3일 부산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우리 죽전 맘들은 이야기를 나누며 기다립니다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근처의 죽전중으로 배정을 받으면서

더욱 친하게 지낸 딸내미들인데요

 

고등학교는 각자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지만

중학교 때의 우정을 잃지 않고

계속 친하게들 지내니 엄마들도 절친이 되었지요

 

가고 싶은 대학입시를 위해서 

3년 동안 제대로 놀지도 못한 우리 아이들

짠한 마음에 여행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동안 학업에 눌리고 지쳤던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과의 여행이 무척이나 신이 났는지

평소보다 몇 배는 밝아진 목소리를 들은 우리 맘들

 

서로 마음을 맞추어서 즐거운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

곁에 있다는 것이 참 고맙고 감사하지요

 

ㅎㅎㅎ 이렇게 사랑하는 딸내미들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이

우리 맘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격려하고 있네요.

 

드디어 내일모레 금요일 오전이면

수능 성적표를 받아보게 되는데요

이번 2022년 수능이 우리 재학생들에게는 어려웠어요

 

물론 그동안 본 모의고사 등급과 비슷하거나

잘 나온 학생들도 있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한 두 과목은 평소보다 못 보았어요

 

그리고 원점수와 표준점수라는 것이 있어서

수능성적을 받기까지는 

정확한 등급컷을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하지요

 

동병상련의 아픔이랄까요...ㅠㅠ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나름대로는 애쓰고 수고했는데

누가 우리 부모들의 애타는 마음을 알겠습니까?

 

그래도 너무 낙심하지 않고

다른 이유를 대거나 탓하지 않고 결과를 기다리는

씩씩한 우리 딸들이 대견하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가족을 떠난 자기들만의 여행으로

더 큰 세상으로 나가는데

조금 더 밑거름이 되고 성숙해졌을 우리 아이들

 

어떤 결과가 주어진다 해도 의연한 모습으로

힘을 내어 꿈을 펼쳐나가기를 기도하며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