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고추 모종 심기/ 사랑 넘치는 호수마을

유보배 2022. 5. 7. 18:33

다시 아파트로 이사를 가기에

농작물을 심어서 먹는 것이 어려워졌지만

ㅎㅎ 포기할 수 없는 작물이 있지요

바로 요 녀석들인데요

아삭이(오이) 고추라는 애들이에요

맵지 않아서 그냥 먹으면 맛나요

 

한 개에 500원씩 주고 5개를 샀는데요

호수마을에 사시는 최 권사님 생각이 나네요?

5개만 심어도 충분히 따 드실 거예요

 

집으로 돌아와 흙과 퇴비를 섞어서

고추 모종을 심었어요

ㅎㅎ아파트에서 키우려고 꽃 대신 고추를 회분에 심습니다

 

누런 잎사귀는

자라면서 저절로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ㅎㅎ이제 서둘러서 권사님 댁으로 갑니다

 

예전에는 깔끔하고 아름다웠던 정원이 

나이가 드시니 허리가 아프셔서

잘 돌보지를 못하니까 잡초가 많이 생겼어요.

 

햇빛이 잘 드는 양지바른 땅으로 골라서

잡초들을 대충 제거하고

퇴비와 함께 고추 모종을 심습니다

 

대충 심을 곳만 정리를 하고 고추를 심었는데요

주변의 풀들을 깔끔하게 제거하면 더 좋겠지만

쪼그리고 앉아서 하려니 힘들어서...ㅠㅠ

 

권사님은 자꾸만 고맙다고 인사를 하시네요

에구...... 별 것도 아닌데요

사진을 보니 주변 잡초를 더 뽑아드려야 할 것 같아요

 

 비가 오는 날에 작업을 해야 쉽고 편해요

땅이 촉촉해서 호미가 잘 들어가는데

요즘 가물어서 물을 주지 않으면 땅이 퍽퍽하거든요

 

이것은 작년에 받아 놓은 백일홍 씨앗인데요

잡초가 난 곳에 흙을 파고 뿌리면

6월쯤에는 알록달록 예쁜 백일홍이 피어날 거예요

 

비 오는 날에 마당에 심으라고 갖다 드리고

내친김에 우리 마당의 야생화들도

몇 가지를 심어 드렸어요

우단 동자~~ 꽃이 피면 앙증맞고 예뻐요

 

처음에는 이렇게 넘어지며 몸살을 해도

다 씩씩하게 일어난답니다

 

얘는 보배가 좋아하는 버베나

꽃이 우아하고 아름다워요

 

당신이 할 일을 대신해주어서 고맙다고

또 인사를 하시는 권사님

ㅎㅎ 허리를 펴시고 물을 주시니 젊은 사람 같아요

 

아름다운 그 모습 그대로

오래도록 건강하시기를 기도 드려요

우리 호수마을 어르신들 모두 다 건행하시기를요.

 

ㅎㅎ옆 집 선배 언니네 고추밭

작년에 보배의 텃밭을 보고

올해 뒷마당에 심었는데 잘 자라고 있네요

 

우리 집의 야생화들도 새 주인을 만나서

더욱 힘차고 예쁘게 번식을 해서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으로 피어나기를 바랍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