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주년 창립기념주일 예배를 마치고
잠깐 호수마을에 들렀어요.
아직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모두들 보고 싶네요
시간이 많지 않아서 보배가 없으니 허전하고
보고 싶다고 전화를 한 선배 언니와
박 여사님 댁만 들립니다요.
가는 길에 보니 우리 집 큰 문이 열렸는데요
바퀴 자국이 난 것을 보니 차고로 사용하나 봐요
에고~~ 그럴지라도 행복하시기를 바라야쥬?
갑자기 들어서는 보배를 보고
전화도 없이 어쩐 일이냐고 놀라시는 두 분
ㅎㅎㅎ 깜짝 방문해야 더 반갑고 좋지요
그런데 박 여사님이 감기가 걸리셔서
며칠 째 컨디션이 안 좋으시대요
걱정이 되지만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그동안의 안부를 나누며
이야기를 하다가
상추를 뜯으러 밭으로 갔습니다
텃밭에 심은 고추는 이렇게 싱싱한데요
우리 베란다에 놓은 고추는
아직도 열매를 별로 맺지를 못하고 있으니
그만큼 햇빛과 비와 바람을 맞으며
자연 속에서 자라는 작물들이
훨씬 더 건강하게 잘 크는 것이겠죠?
싱싱한 상추를 뜯고 있는데 홍 회장님이
얼른 와서 밥 먹으라고 부르시네요
아까 교회에서 국수 먹고 왔다고 말씀드렸는뎅~~
반찬이 없다고 하셔도 박 여사님 밥상은 늘 맛나죠
된장찌개가 맛나지만
ㅎㅎ돼지가 될까 봐 밥을 덜고 먹습니다
식사를 하는데 선배 언니에게서
왜 빨리 안 오냐는 전화가 오네요
ㅋㅋㅋ 금방 갑니다요
문 앞까지 따라 나오시는 박 여사님
어서 빨리 쾌차하셔서
건강하고 즐겁게 사시기를 기도할게요
주말에만 오는 선배 언니네는
나름 열심히 관리를 해서
올해는 농작물도 심고 다육이와 예쁜 꽃들이 많지요
음악을 좋아해서 마당에서 일을 할 때도
클래식을 듣는 언니의 가구 취향은
우아한 공주님이에요.
ㅎㅎ 전부 화려하고 엔틱스러운 것들이죠
언니와 그동안의 밀린 이야기를 신나게 나누는데
ㅋㅋㅋ이번에는 신랑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아르바이트하는 우리 하영에게 가자고요
헤어지는 것이 서운한 선배 언니는
무엇이라도 주고 싶어서
화사하고 예쁜 난꽃들을 준답니다요
조금 더 싱싱한 것으로 골라주려는
언니의 마음이 고맙고 따뜻해서
보배가 행복합니다
ㅋㅋㅋ 급해서 막 담아 가지고 갑니다요~~
밤에 집으로 돌아와서
작은 화분에 난을 심으니 화사하고 예뻐요
덕분에 집 안도 화사해지는 것 같고요
고향 같이 친밀한 원삼면 사암리 호수마을
오늘은 두 가정만 갔다 왔지만
그곳에 사는 모든 가족들이 건,행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세검정, 사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삼은 제 2의 고향/ 그리운 호수마을 (2) | 2022.10.12 |
---|---|
편안함과 포근함 / 사암리 호수마을 (0) | 2022.07.12 |
아침 산책 /원삼면 사암리에서....... (0) | 2022.05.16 |
3월부터 잔디 관리/ 마당의 풀들이 마구 올라오네요 (0) | 2022.03.28 |
파 김치에 담긴 사랑/ 용담골 사장님 (0) | 2022.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