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날 오천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나면
그냥 집으로 오기가 아까워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보고 놀다 오는데요
남편은 남편대로 지인들을 만나러 가고
보배는 언제 가도 반겨주는
사암리 호수마을 어르신들을 뵈러 간답니다
제일 먼저 들리는 집은 선배 언니네
이사를 가고 나니
ㅎㅎ 더 자주 놀러 오게 되는 것 같아요
언니도 주말마다 쉬러 내려오는데요
가끔씩 찾아오는 후배를
귀찮다 하지 않고 언제나 반겨주니 감사해요
살아가는 일상의 이야기부터 경제 , 정치 등
우리들의 대화는 다양한데요
학창 시절의 이야기가 제일 웃기고 재미있어요
ㅋㅋㅋ 주로 선생님들 뒷담화 같은~~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것이
그 시절의 추억을 공유하고 나누면서 더 친밀해지는 것이죠
언니의 소장품들을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예요
명품 그릇들과 가구들로 가득한데요
거실과 주방에 있는 것들만 찰칵찰칵 담아봅니다
요것은 언니가 텃밭에서 수확한 고추
빨간색이 너무 예뻐요
ㅎㅎ 마당과 아파트는 천지차이라는 또 느낍니다
이제 보배를 기다리시는
박 여사님 댁으로 갑니다요
앞 댁은 정원에 안 보이시니 패스~~~
ㅎㅎ 우리 집도 패스~~~ 잔디밭에 차가 없는 것을 보니
언니가 교회에 갔다가 아직 안 온 것 같아요
그래도 좋아하는 꽃들은 한 번 보고 가야죠?
에고~~ 국화가 더 번식력이 좋은 가봐요
자리를 더 많이 차지했네요
이 집에서 더욱 평안하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하며
한복집 태경 언니도
성당에 갔다가 아직 안 오셨으니 패스~~
친정같이 편안한 박 여사님 댁
더운 날씨에 호랑이보다 무서운 게 손님이라는데
시원한 콩국수도 만들어주시고...ㅠㅠ
텃밭에서 직접 기르신 포슬포슬한 감자는
사진으로 봐도 다시 먹고 싶은데요
보배를 생각해주시는 두 분의 사랑이
얼마나 따뜻한지요
안마 의자에 앉혀놓고 계속해서 간식을 주시네요
에고~~~ 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날마다 두 분이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도한답니다
정말 따뜻하시고 사랑이 넘치시는 분들이에요
마지막으로 오기 전에 들리는 곳은 최 권사님
교회에서 늦게 돌아오시기 때문이에요
권사님도 요즘 척추 협착증으로 고생을 하시는데요
2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점점 변해가는
육체의 쇠잔함은 어쩔 도리가 없지요
사랑하는 호수마을 어르신들이 강건하시기를 늘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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