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동

쓰레기를 줍는 신앙인/ 서천 둘레길에서 .....

유보배 2022. 10. 8. 09:16

말씀 배달과 방송 참여가 없는 토요일은

ㅎㅎ 가벼운 마음으로 아침 산책을 나가는데요

평화로운 가을 하늘이 좋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언제 어디서나 보배를 지켜주시는 주님

참 고맙고 감사해요

 

 아파트와 가까운 곳에 운동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책길이 있으니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기만 한데요

 

오늘도 쓰레기를 줍고 계시는 분을 보았어요

와~~ 저분은 누구시지?

왜 산책길에 이런 일들을 하시는 걸까?

 

조용히 생각하고 묵상하는 

아침 산책길에는

무언가를 들고 걷는 것이 불편할 텐데요.

 

 상쾌한 기분을 느끼려고 나가는 산책길인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서 귀찮지도 않으신가?

 

 떨어진 더러운 쓰레기를 줍는 저분은 누구실까요?

어떻게 저런 선행을 계속하시는 걸까요?

저분에게 종교가 있으실까요?

 

궁금한 보배

용기를 내어 다가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수고가 많으시네요

 

뵐 때마다 수고가 너무 많다는 보배의 말에

어차피 걸어가는 길에 줍는 것이라며

지저분한 쓰레기가 있으면 마음이 쓰인다고 하시네요

 

혹시 신앙이 있으시냐고 조심스레 여쭈어보니

할렐루야~~ 교회에 다니신다고!!

섬기시는 교회의 임원이시더라고요

 

같은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반갑고 감사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행했는데요

 

오늘 장로님과 나눈 대화중에서

 마음에 신선한 도전을 주는

행위에 대한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어요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할 일은 선교와 구제인데

 정치인들이 잘했네, 못했네를

탓하고 말하기 전에

 

내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이런 작은 일부터 실천하면

그것이 나라를 위한 애국이고

복음을 전하는 전도의 기회가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에고~~ 장로님의 말씀을 들으니 부끄럽네요

보배는 손에 뭘 들고 다니는 것이

귀찮고 싫어서 얼른 버리고 싶거든요...ㅠㅠ

 

마음의 찔림과 함께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다는

야고보서 말씀들이 떠오릅니다

 

주여~~ 말보다 행함이 부족한 보배를

용서하옵소서!!

 

 장로님은 주워온 쓰레기를 여기서 처리하는데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고

그냥 버리는 분들도 많다고 안타까워하시네요

 

그런데 이렇게 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다 보니

점점 버리는 분들이 적어졌다고 합니다

그렇죠.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오늘 하나님 안에서 장로님을 만나서

믿음의 유익한 말씀을 듣고

반성하게 하시고 깨달음을 주시니 감사해요 

 

무려 7년 동안

매일 아침마다 쓰레기를 줍고

주중에는 직장에 출근을 하신다니 정말 대단하시죠?

 

보배보다 2살이 더 많은 장로님은

오랫동안 법무사로 일하고 계시다고 하는데요

사업장에서도 축복의 통로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장로님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는 길

보배의 눈에도 자꾸만

길에 무심히 떨어진 쓰레기들이 보여요.....ㅠㅠ

 

주님~~ 작은 일부터 실천하게 하소서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말고

근처에 떨어진 쓰레기는 줍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