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교실을 향해 걸어가는 길
하늘은 적당히 흐렸고 바람은 선들 선들 불어주고..
걷는 길가 옆으로는 아름다운 메밀꽃이 피었습니다
중.고등학교시절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는
문학작품들 중에서 기억나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 ~
강원도 봉평에서 장돌뱅이인 허생원과 조선달,동이가 서로 만나
달밤에 길을 걸으며 그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
사실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인터넷으로 책의 내용을 조금 읽어보았습니당...ㅋㅋ
산 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
역시 기가 막힌 표현이에요
대낮에 보아도 아름다운 메밀꽃을
그윽한 달밤에 본 작가의 표현이라니...
이효석은 1930년대 세련된 언어, 풍부한 어휘,
시적인 분위기의 문체로 독자적인 소설 세계를
창조한 작가로 불릴 만합니다
다만 그의 황금 같은 문학적 결실을 다 누려보지도 못한 채
1942년 결핵성 뇌막염으로 36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아름다운 메밀꽃 덕분에 오랫만에 문학책도 읽어보고
행복한 가을입니다
그런데..저렇게 조그만 꽃에서 어떻게 메밀이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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