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촉촉이 내린 목요일 아침
노란색 산수유가 참 예쁩니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가는데요
우리 아파트 앞에서 직행버스가 있어서 편합니다
편하게 앉아서 1시간 정도만 가면
서울 도심에 도착이에요
ㅎㅎ그런데 길이 막히지 않아서
너무 일찍 도착했네요
걷기 좋아하는 보배가 무교동 쪽으로 가보고 싶어요
걷기 경로를 살펴보니 왕복 20분
이 정도면 충분해요
청계천도 보고요
저기 보이는 제일은행 옆 한일관에서
엄마와 떡국을 먹던 생각도 나고요
종로타워빌딩은 학생 때 친구들과 분식 먹던 자리예요
그때 참 분식이라는 분식집이 있었는데
거기 가락우동이 정말 맛나요
윤형주 씨의 "어제 내린 비"를 들으며 먹던 생각이 납니다
어제는 비가 내렸네
키 작은 나뭇잎새로
맑은 이슬 떨어지는데 비가 내렸네
우산 쓰면 다니는 길은
몸하나야 가리겠지만
사랑의 빗물은 가릴 수 없네
사랑의 비가 내리네
두 눈을 꼭 감아도
사랑의 비가 내리네
뭐 대충 이런 가사였어요
ㅋㅋㅋ 그때는 그 가사가 왜 그리도 감성적인지
꽤 센티한 기분으로 들었던 생각이 납니다
책을 보러 종로서적만큼은 아니지만
영풍문고도 꽤 자주 다녔어요
무교동, 광교, 종로 모두 추억 속의 거리입니다...ㅠㅠ
울 남편과 첫 미팅을 하던 무교동에 있는
연다방은 공안과 앞이었는데
연다방은 사라지고 다른 건물이 서 있네요
커피빈 자리쯤에 동호라는 경양식이 있었는데
그때는 돈이 부족한 학생 때라
ㅎㅎ 그 옆의 통만두집에만 정말 많이 갔다는~~~
ㅎㅎ잠시 그리운 추억에 빠졌다가 다시
약속장소로 걸어갑니다
ㅎㅎ개나리꽃처럼 화사한 노란색 코트를 입은
인애언니가 버스에서 내립니다
언니와 방가 방가 인사를 하고 명동으로 갑니다
원래는 2월에 만나야 하는데요
서로가 바쁘다 보니 이제야 만났답니다
ㅎㅎ 명동 거리 구경하며 따라오세요
다시 사람들로 활기찬 명동거리가 좋더라고요
지나가면서 그냥 찰칵찰칵 담아봅니다
오늘도 더식당에서 점심 먹을 건데요
ㅎㅎㅎ오늘은 불맛주꾸미 먹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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