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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같은 박 여사님과 상추 / 사담 손만두에서(용인점).....

유보배 2023. 5. 23. 18:30

그립고 보고픈 어르신들이 살고 계시는

원삼면 사암리 호수마을은 

보배에게는 제2의 고향입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일로 계속 바빠서

한참 동안 가지를 못했더니

박 여사님(형님)이 용인까지 나오시기로 했어요

 

약속장소는 사담손만두(용인점) 

손으로 직접 만든 만두가 무척 맛나다고

저번부터 말씀하시던 만두전문점이에요

 

수인분당선 기흥역에서 경전철을 타고

6 정류장을 가면 되는데

6분마다 오니 쾌적하고 편리하더라고요

 

땅속이 아닌 바깥경치를 보면서 오니

답답하지도 않고 좋고요

 

3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 걸으니 보이는데

자꾸 전철역 앞에서 기다리신다고 하셔서~~ ㅠㅠ

그만큼 보배를 사랑해 주시니 감사하지요

 

부지런하신 우리 형님 벌써 와 계시네요

와~~ 그런데 정말 맛집인가 봐요?

아직 12시 조금 전인데 사람들이 꽉 찼어요

 

ㅎㅎ실과 바늘처럼 항상 같이 다니시는

우리 홍회장님도 오셨고요

여전히 건강하신 모습을 뵈니 감사해요.

 

전화 한 통 받는 사이 금세 한 상이 뚝딱!!

만두전골을 먼저 먹고 난 다음에 

ㅎㅎ 모밀로 입가심을 하면 시원하다고 하시네요

 

ㅎㅎ 오랜만에 손만두를 보니

침이 꿀꺽~~~

통통한 개성식 만두가 맛나 보입니다

 

아고~~ 우리 형님 보배를 시키지 않고요

처음 왔으니 가만히 앉아있으라며 

손수 다 챙기시네요.

 

따님이 사주신 꽃무늬 앞치마

ㅎㅎ 너무 예뻐요

 

만두도 맛나지만요

 

이 튀김 만두에 뿅~~~~

너무 고소하고 바삭하고 맛나요

고기의 육즙도 살아있고요

 

형님은 계속 더 먹으라고 주시는데요

ㅋㅋㅋ군만두를 많이 먹었더니

벌써 배가 불러요

 

 자꾸자꾸 주셔서 먹느라고

냉메밀 사진은 그만 깜빡했다는~~

 

그런데 음식도 나오기 전에

보배 몰래 미리 음식값을 계산하신 울 형님

전부터 사주고 싶으셨다고 하시는데요

 

그래도 마음이 편치가 않아요

다음에는 보배가

맛난 음식을 꼭 대접해드리고 싶어요

 

멋진 카페에 가자고 했더니

그냥 여기서 마시자고 하시네요.

바람도 불고 시원해서 좋다고 하시면서요

 

5분만 걸어가면 카페가 나온다는데

형님이 다리가 아프셔서

오늘은 그냥 여기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강정과 약과를 사고~~

 

형님과 그동안의 안부를 나누었어요

친정 엄마처럼 포근하면서도

여장부답게 카리스마 넘치시는 우리 형님

 

세월이 점점 가고 시간이 자꾸 흐를수록 

두 분께 받은 사랑이 너무 감사해요

오래도록 건강하시기를 날마다 기도한답니다

 

웃으며 손을 흔드시는 형님

다음에 다시 만날 때까지 

늘 행복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바랄게요

 

어젯밤에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오늘 형님과 잘 만나도록 

좋은 날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요

 

형님이 주신 선물

쑥떡도 쫄깃쫄깃 맛나지만요

상추를 씻으면서

감사한 마음에 울컥하더라고요

 

어린 모종을 사서 직접 키우신 무공해 상추를

다리도 아프신 분이 일일이 따서

이만큼의 영을 보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상추를 씻습니다

비닐하우스가 아닌 밭에서 딴 것이라

흙이 묻어 있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야 해요

 

세 번 정도 꼼꼼하게 닦으면 되지요

그래서 3개로 나눕니다

씻으면서 몇 개 먹으니 정말 부드럽고 맛나요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상추는 정말 우리 몸에 좋아요

ㅋㅋㅋ 그래서 보배가 제일 많이 담고요

 

딸내미도 좀 주고요

 

ㅎㅎ이거는 우리 앞집 희선 씨

형님이 주신 귀한 상추지만

조금씩이라도 나누어 먹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