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요리

김장 하셨나요?

유보배 2011. 11. 18. 11:58

 

김장 하셨나요?

요즘 제가 제일 많이 듣는 말입니다

 

여자라면 주부라면

당연히 가족들이 먹을 김장을

맛나게 하는 것이 할일이겠지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오십이 넘도록 주부들의 일년지대사(?)

겨울준비용 김장을 아직까지

주체적으로 한번도 해보지 못했어요

 

이게 자랑할 일인지 부끄러운 일인지

잘모르겠지만요..ㅎㅎ

 

 

김치를 맛잇게 담글줄은 몰라도

이김치가 탄생되기까지의

수고로운 과정은 잘알고 있답니다

 

이곳은 시골이기에 

무공해 배추를 직접 심어 키우는 수고와

다듬어자르고  소금에 절이고 또 씻고..

어휴~~그것만 하나요?

 

 양념속에 들어갈 각종 좋은 재료들을 구입하고

야채들을 다듬고 씻고

준비하는 과정이 장난아니죠~

양념속을 섞는 것 또한 보통일이 아니고요

 

 

 

 핑계같지만 ..

늘 누군가가 귀한김치를

주신다는 겁니다

 

젊어서는 친정에서 같이 살았고요

분가를 해서도 솜씨좋은 언니들의 원조를 받았지만

어쩌다보니 김치 못한다는 소문이 퍼져서..ㅎㅎ

김치 잘만드는 님들이 자꾸 보내줍니다

 

그수고로움과 애씀을 잘알기에

다른것은 잘 나누어주어도

김치만큼은 아주 귀하게 보관합니다

오늘 ...

이 맛깔스러운 김치를 가지고 온 동생은

지금 마음이 힘이듬에도

이렇게 사랑의 수고를 해주었네요

 

생각해주는

고마운마음을 잘알기에

손을 잡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때로 우리삶에는

여러가지 환난과 시련이 옵니다

그럴지라도 좋으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더 겸손히 침묵하며 기도하며 기다릴 수 있는

사랑하는 동생부부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예쁜 동생아~~~

이 귀한김치 먹을 때마다

부족한 언니가 날마다 축복기도할께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