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착한 친구 모임/사암리에서

유보배 2011. 11. 30. 14:01

 

서울 종로구 세검정에서만 40년이상 살았던

제가 이곳 용인시 원삼면으로

이사 온 지도  어느덧 9년이 넘었어요


어제는 처음으로 사암리에 사는

동네언니들,친구,동생과 모임을 가졌어요

 

원래는 사암리에 사는 주민(?)4명만 만나기로 했는데요

죽전에 사는 정현언니.

수지에 사는 복순동생이 함께 했어요


제일 먼저 알 게 된 사람은 용숙언니로

 이사와서 얼마 안되었을 때부터 였죠

친하지는 않아도 그냥 오며가며 인사를 하고

주로 언니에게 호박이며 배추등을 얻어 먹었어요

 

그다음은 조영숙언니~

시간이 맞을 때면 함께 운동하는 파트너죠

블로그를 통해 여러번 자랑했어요

남편 좋아하는 닭계장도 두번이나 끓여다주고..ㅎㅎ

 

세번째 주인공은 오늘의 만남이 있게 만든

장본인 숙금씨에요

새로 이사를 와서 떡을 돌리다가


용숙언니와 친해져서 동네사람들끼리

그냥 밥한번 먹자는 것이였죠

그런데 마방발 용숙언니가 두 사람을 더 데리고 온답니다


ㅎㅎ 평소에도 사람이 행동을 잘해야 한다고

수지에 사는 동생 복순씨는 제가 늦둥이를 낳고

몸이 안좋아 한증막을 만날 때 알게 된 동생인데요

얼굴도 예쁘지만 마음도 착한 동생이죠

 

그런데 용숙언니가 복순씨와

 도자기를 배우다가 친해져서

동네이야기가 나오고..


그러다보니 그동네에 아는 사람 있다. 누구냐?

하영엄마다. 어머나~ 그언니 나도 아는데??

그모임 나도 꼭 나갈테야~~


ㅋㅋ.. 이래서 평소 행동을 잘해야한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띠라고 해서

 58년 개띠인 줄 알았던 정현언니~


세상에 58년생이 아니고 46년생이라니?

너무 놀랬어요

어쩜 그렇게 젊어보이시는지...

나중에 보니 항상 긍정적이면서 넓은 마음을 가지신 것 같아요


 

일단 용숙언니집에서 만났는데요

금방 식사하러 갈텐데 난 안먹을래..

 

하지만 인심좋은 집주인 용숙언니

몸에 좋은 초란을 삶은 것이라며 먹으라고 껍질까지 벗겨줍니다

에궁..고맙기도 하셔라~

 

언니의 꽃부츠인데요

양말도 버선도 아닌것이 신기합니다

엄청 따뜻하답니다...ㅎㅎ

 

몸을 잠시도 쉬지 않은 언니는 부지런하고 재주도 많은 것 같아요

이많은 다육이 화분을 직접 다 만들었다고 하네요~

 

약속한 시간보다도 더 일찍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점심의 메뉴는 몸에 좋는 오리고기 코스요리~

 

 

오리구이에서 샤브샤브까지..맛있네요

돼지고기는 누가 사 준다 하면 먹고

, 닭고기는 내 돈 주고  사 먹고,


오리고기는 남이 먹고 있는 것이라도 뺏어 먹으라 "

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오리고기가 우리몸에 좋다는 뜻입니다.


모두들 나이를 먹어서인가요?

몸에 좋은 것에 은근히 신경쓰네요..ㅎㅎ


오리고기는 육류 중에서 특이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불포화 지방산이 다른 고기보다 많고,

필수 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답니다


특히 고혈압, 중풍, 신경통, 허약체질, 결핵 비만증,

병후회복, 알코올중독, 정력증강, 위장병 등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적이고,


몸안의 독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약이되는 식품이랍니다^^

단백질이 많아 성장기의 어린이와 임산부에게도 좋다고 하네요

 

정다운 이들과의 만남은 모두에게 행복을 선물했는데요

그저 밥한번 먹자는 모임이

즉석에서 정기적인 모임으로 둔갑을 합니다


모두들 바쁘니 두 달에 한 번 만나자고 하니

너무 멀어도 안된답니다

한 달에 한 번 첫째주 화요일날 만나자네요

 

모임이 있으려면 이름도 정해야 하는데요

이름을 정하라하니 모두들 저에게 지으라고 하네요

노란민들레도 그렇고 새생명도 그렇고 이참에 작명소?..ㅋㅋ

 

모임의 성격을 나타내는 이름이 참 중요한데요

그래서 잠시생각을 하다가

 착한친구라고 했지요


왜냐하면 한 명 한 명을 개인적으로 생각하니

 한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상대를 생각하는 배려심과 비교적 욕심이 적은 사람들같아요

 

친구들이 아닌 친구~

여러명이 있어도 개인적으로도 늘 상대방에게 한결같이 다정한 친구

누구라도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친구라는 이름이 좋은 것 같아서요

그런데 그냥 친구가 아닌 착한친구죠~

   

착한 친구 모임은 식사를 하고

그냥 헤어지기가 섭섭하여

뜨뜻한 찜질방이 있는 숙금씨집으로 갔지요

 

착한친구 모임이 있게 만들려고

오늘 거한 점심값도 쏘고 2차로 다과까지 대접하는

정많은 숙금씨입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모두들 살림의 고수들이네요

먹거리농사도 직접하고 들기름,참기름도 직접 짜서먹고...

반찬도 웰빙은 기본이고 한번 상에 놓은 반찬은 또다시 올리지를 않는다고 하네요


헐~~편한 것만 좋아하는 보배와는

근본이 다른 것 같아요

갑자기 우리남편이 불쌍해집니당!

아뭏든 주부로서 많은 것들을 깨닫는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다음번 모임은 1월 첫째주인데..

어째 12월이 다 가기도 전에 다시 만날 것 같은 예감이?..ㅎㅎ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태복음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