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간장게장과 함께 배달된 고마운 마음

유보배 2012. 2. 14. 22:14

 

 저녁무렵...

어디선가 택배하나가 배달되었어요

 

오전에 택배회사에서 문자가 와서

내용물이 간장게장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누가 보낸 것인지는 몰랐어요

 

 으응~~아무 얘기도 없이 누가 간장게장을 보냈을까?

보내준 사람 이름을 보니 살림을 안해 본

조금 뜻밖의 님이였어요

 

평소 남편을 많이 좋아하고 존경한다는 님~

궁금함에 전화를 걸어보았어요

 

장가도 가지 않은 총각이 아줌마들이나 사는

간장게장을 선물한 사연인즉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맛잇는 간장게장을 보니

떨어져지내는 우리남편 생각이 나더랍니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여전히

남편을 생각해주는 님과 통화를 하던

저는 잠시 목이 메어왔습니다

 

나를 잠시 눈물짓게 만들던 기특한 간장게장~

그속에 담긴 남편을 향한 마음이

더 고마운 것이겠지요

 

그렇게 나를 감동시킨 게장은

남편의 저녁밥상에 흰쌀밥과 함께 올랐답니다

 

누가 간장게장을 밥도둑이라고 했나요?

정말 그렇게 짜지도 않으면서 싱싱하면서도 맛있더라구요

 

고마워요~

잘 먹을께요

그리고 좋은 배우자 만나기를 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