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엄마의 장례식에서...../ 종교가 달라 마음 아파요

유보배 2012. 3. 15. 11:49


보배는 기독교 가정이 아닌 불교가정에서 태어나

배화여중을 다니면서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의 전도로 교회를 다니게 되었지요

 

하지만 친정은 오빠들이 원래부터 믿고

집안에서 다니던 절을 좋아해서

아직까지도 불교인데요


이제 곧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왜냐하면 아내인 큰언니와 셋째언니가 교회를 다니거든요

둘째언니는 열심히 절을 다니지만요

 

그냥 서로의 종교를 인정한 채 믿으면 편하련만

성경말씀에 다른 이로서는 구원이 없다하시며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는 증인이 되라 하시니


지금 보배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열심히 가족들을 사랑하고

이전보다 더 열심히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살아계셔서 우리 삶에 역사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은 

온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고요.


우리 인간은 죄인이며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천국은 값없이 주시는 선물이며

그것은 돈이나 공로,자격으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은

우리를 벌하시는 것을 원치 않으시지만

죄는 용납하지 않는 분이시죠


예수님은 하나님이신 동시에 참 인간이시며

우리의 죄값을 치루기 위해 대신 십자가에서 죽으셨기에

우리가 지불해야 할 댓가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는 또한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셔서

누구든지 예수님만 믿으면

구원에 이르고 영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작은 믿음이라도

누구든지 예수님만 믿으면

구원에 이르는 것이 복음입니다

 

엄마가 전에도 우리집에 오시면

 교회에 가서 예배 참석은 하셨지만 


본인 의지라기보다는 

딸의 간곡한 요청을

 뿌리치지 못하심이였지요


하지만 심장수술을 앞 둔

우리 엄마의 태도는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어요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하나님 나라와

 예수님을 인정하셨기에


올케언니들과 내 입장에서는

이번 장례를 기독교식으로

예배를 드리고 싶었지만


엄마가 특별히 장례 절차에 대해서

유언으로 남기시지 않았기에


엄마를 모시고 살면서 효도를 한

큰오빠에게 결정권이 있으니

그냥 따를 수 밖에요

 

그래서 불교식으로 장례식을 치를 때

마음은 너무 아팠지만


우리 주님께서

아픈 마음을 다 알고 계시리라

믿으며 애써 웃음 짓습니다.

 

엄마를 잃은 오빠들의 마음도 무척 아프기에

자기들의 종교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을


가족으로서

여동생으로서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왜 좀 더 적극적으로

엄마를 설득하지 못했나..

하는 회개를 하며

사랑하는 가족의 구원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좋으신 주님을 의지하고

찬양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