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가족

그리운 영풍문고와 청계천.을지로...

유보배 2012. 3. 29. 16:22

 

오늘은 포장마차풍으로 가려했는데

시간이 아직 일러서

튀김, 김밥,순대 등을

파는 노점상이 안나왔네요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일본라면을 먹기로 했답니다

 

 

일본라면은 종류와 그 특징들.

국물의  주재료로 구분해서

시오 , 쇼유, 돈코츠, 미소라멘 등으로 구분하는데요

 

미소 라면은 말 그대로 일본 된장 맛이고요,

간장을 쓰면 쇼유라면

소금을 쓰면 시오라면,

 뼈를 우려낸 국물로 만들면 돈꼬스라면이라고 해요

 

조카들은 미소, 쇼유, 돈가스로 면을 시키고요

작은오빠는 냉메밀을 시켰는데..

 보배도 냉메밀이 가장 나아요.

 

ㅋㅋ 일본에서 직접 사 먹는

라면은 맛있는데 

여기는 그냥 그래요^^

 

오빠와 만나면 늘 그렇듯이

 마지막 코스는 서점입니다

세검정에 살 때 많이 가던 영풍문고로 정했어요

 

왜냐하면 교보문고보다

사람이 적고 조용해서

 책 읽기가 좋답니다~~

 

그리운 거리~

예전에 이곳에서 많이 놀았지요

 

중고등학교 때 다니던 수송교회도

 한국일보사 뒤 종로구청 앞이고요

고등학교 때 다니던

단과반 대일학원동 공평동에 있고요

 

친구들과 즐겨 먹던 분식집은 광화문일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교보문고와 영풍문고도 있고..

 

남편과의 첫 미팅도 종로 1가 연다방이고

그 옆 통만두가게는 단골이었고

ㅋㅋ 정말 통만두를 많이 먹던 우리 남편~~

 

몇 번 가지는 않았지만

종로 2가 팽고팽고(?)도 생각나고

엄마가 즐겨 애용하시던 파나 관광도..

 인사동거리도 생각납니다

 

영풍문고는 종각역 6번 출구 앞이고

영풍빌딩 지하에 있답니다

 

예전에 엄마에게 책 산다고 거짓말(?)하고

이곳에서 책을 베껴서 레포트 제출하고..ㅋㅋ

돈은 맛있는 거 사먹고요

추억이 많이 있는 곳이에요

 

지금은 책보다도 달콤하고 향기로운  

커피가 먼저 먹고 싶네요~

 

형님들이 커피와 와플을 사는 사이 ~

막내 정훈이는 의자에 앉아

오빠이야기를 듣습니다

 

어제저녁 데리고까지 잤으면서도

 조카들이 사랑스러운 우리 오빠는

 계속 좋은가 봅니다

 

 

ㅋㅋ 우리 지훈이  프랜차이즈 이사님이시니

이 정도는 얻어먹어도 되겠지요?

 

고소한 와플을 보니

또 명지병원에 입원하고 계셨던

 엄마생각이 나네요

 

우리 모녀를 조금이라도

곁에 더 있게 하고 싶으셔서

자꾸 와플을 사 먹으라며

손녀들에게 돈을 주셨지요....

 

우울한 생각을 떨쳐버리고

이제 책이나 보러 갈까요?

 

30% 세일을 이용하여

하영책을 3권 샀는데요

작은오빠가 계산을 해줍니다..ㅋㅋ

 

 

바로 묘책인데요

하영이가 좋아하더라고요

 

 

 

조카들도 자기가 관심 있는있는

분야의 책을 읽고 있어요

 

에고.. 조카들만 만나면

어째서 시간은

이리도 쏜살같이 지나갈까요?

 

 

 

돌아서서 집으로 오는 길

 

아무리 바빠도 일부러

을지로 3가 역까지 걸어갑니다

 

 

 

 

 

 

 

 

시골에서 태어난 남편은

도시의 소음과 나쁜 공기가

싫다고 하는데요 

 

보배는 이곳이 고향이어서일까요?

적당히 사람들이 붐비고

 화려함과 생동감이 넘치는 서울이 좋아요

 

물론 공기는 탁해도 그것조차도 

고향의 일부분 같아

그런대로 참을만해요

 

저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는

어릴 적 남산밑 동네의 어렴풋한 추억을

 생각나게 해주는 상징물이지요

 

물론 남산타워를 가본 것은

1980년대 이후지만요~

아련한 옛 추억에 젖어

그리운 길들을 걷다 보니

 을지로 3가 역에 도착했네요

 

 

빨리 남부터미널로 가서

경일여객을 타고

 하영이가 기다리는 원삼집으로 가야 해요~~

 

 

많이 걷고,

그리운 서울을 가슴에 많이 담고.

사랑하는 조카들과 행복해서 많이 웃고...

 

 

참 감사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