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엄마가 건강하셔서
어디든지 함께 다니실 수 있을 때
좋은 모든 것들을 하고 싶다
유방암으로 일찍 돌아가신
시어머님을 생각하면
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보배를 많이 사랑하셨던 친정아버지가
갑자기 아무런 예고도 없이
돌아가셨을 때 비로서 깨달았다.
아~~부모님은 자식이 철이 들어
효도할 때까지
마냥 기다려주시지는 않는구나...ㅠㅠ
올해 나이 81세이신 우리 엄마는
교직에도 계셨던
친구같이 멋진 엄마이시다.
어려서는 워낙 딸을 끼고 도는 아버지 때문이었을까?
오빠들을 더 예뻐하셨던 것 같은데...
나이를 드실수록 딸과의 외출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ㅎㅎ 딸인 보배가 우리 엄마에게 해 드리면
제일 좋아하는 하시는 것
세 가지를 적어본다
1순위...맛난 음식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 나누기
2순위...목욕탕 모시고 가기
3순위...백화점에서 옷 사 드리기
우리 엄마는 왕비병이 쬐금 있으시다
그래서 깔끔하고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것들을 좋아하신다
하지만 다른사람들이 싫어하는 행동이나
말은 안하시는 편이라
누구에게나 인기가 좋은편이다
어제 문득
엄마를 피부관리실에 모시고
가고 싶어졌다
사업으로 들쑥날쑥했던 아버지의 빈 경제력을
묵묵히 뒷감당 하시며 우리 4남매를 키우느라
한 때는 고생도 많이 하셨다.
우리 엄마는 여행이나 쇼핑은 좋아하시면서도
평소 화장하는 것은 별로 안 좋아하셔서
기본만 하시는 분이다
그런 엄마의 얼굴을 잠시나마
호강시켜 드리고 싶었다
집에서는 해 보았지만 샵에 가서는 처음이셨다
처음에는 다 늙은 할머니가 무슨 맛사지냐며
ㅎㅎ 손사래를 치시더니...
맛사지 받으면 피부가 좋아진다고 자꾸 권하자
못 이기는 채 하시더니
"그래~~나는 무조건 네 말을 따를께"
하면서 피부샵 침대에 오르셨다
맛사지 받은 우리엄마 얼굴이
오늘따라 더욱 뽀샤시하고
화사하게 이뻐 보이신다
엄마~~ 지금 이대로만 건강하시고
우리 4남매 곁에
오래도록 함께 해 주세요. 사랑합니당
'친정엄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와의 약속 /신세계 본점에서.... (0) | 2010.09.29 |
---|---|
딸과의 휴가를 마치고/ 서울로 가신 친정 엄마 (0) | 2010.08.14 |
수요예배후 즐거운 식사/코리안 쿡 (0) | 2010.08.11 |
엄마와 함께 예배를 드린 기쁜 날 (0) | 2010.08.08 |
갈비 좋아하시는 친정엄마/ 평창동 북악정 (0) | 2010.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