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엄마와 함께 휴가를 보낸 것 같다
나이 드시면서 떨어져 사는 딸이 그리우신 걸까?
며칠만 연락이 없어도 섭섭하신 눈치다
만나자고만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좋아하시고
서울에 올라가면
우리 하영처럼 보배를 차지하려 하신다
서울 간 김에 친구라도 만나려 하면
엄마보려 온 게 아니고
친구 만나러 왔구나~ 하시니
ㅋㅋ 눈치가 보여서 아예 일이 있어
늦게 떠난다는 핑계를 대고
볼 일 다보고 들어가야 마음이 편하다
주로 공범이 딸들이기에
나중에 혹시 이 딸들도
내게 그러는 것은 아닐까...ㅎㅎ
아무튼 하영이 다음으로
보배와의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하는
2순위가 우리 엄마같다
그런 엄마에게 3주간의 시간을 함께 했으니
엄마는 자기가 복이 많은 사람이라며
많이 행복해 하셨다
엄마가 서울로 가신 이 시간
집안 곳곳에서
엄마의 흔적이 보인다
우리집에 계시는 동안
충분히 잘해드리지 못한 것도 같아
마음이 쓸쓸해 지는 것은 무슨까닭인가?
나도 나이를 먹으니
장성한 큰딸이 자기 볼 일만 보고
엄마인 보배와 놀아주지 않을 때는
그러면 안되지 하면서
ㅋㅋ 얄밉기도 하고 섭섭할 때가 있으니 ...
이제서야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일까 ?
서울에 도착한 엄마는
신나는 소리로
내게 전화를 하셨다
"얘~ 큰오빠가 내가 민어를 꼭 먹고 싶다는 소리를 한 것도 아닌데
가락시장에서 10만원이나 주고 사다 놓았더라~"
하시며 아들 자랑을 하신다
' 그것봐 엄마~ 역시 아들이 최고네"
하며 맞장구를 쳤다
정말 그렇다
큰오빠부부가 없다면
엄마는 행복하시지 않을거다
사랑하는 엄마~
우리 하영이의 세 가지 소원이
이 딸의 간절한 마음이옵니당~~
할머니 사랑해요
교회 다니세요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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