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큰딸과 나란히 침대에 누워 극동방송을 듣고 있었지요
마침 유정현의 내영혼의 클래식이 끝나고 청년설교시간인데
높은 뜻 숭의교회 김동호목사님의 설교가 시작 되었지요
엄마~ 소리가 너무 커 볼륨좀 줄여줘
그냥 들어~ 엄마는 잘 안들려. 시끄러우면 네방가서 자~
내가 생각해도 방주인 텃세(?)가 너무 심한 말 같으네요.
설교를 듣는데
10년전 당신의 둘째아들이 귀에 귀걸이를 했다는 말을 부인에게 듣고
당장에 화가나서 뭐라고 말하고 싶은 것을 꾹 참았다고 해요
이유는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는 성경말씀때문이였다고 하는데요
사랑은 오래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목사님은 사랑하면 오래참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말에는 맞아~하면서 동감이 갔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들리는 말
당신은 자식에게 무례히 행하지 않는 것이 자식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기에
마음에 들지 않아도 뭐라 하고 싶어도 참았다고....
나는 슬며시 라디오 볼륨을 줄이며 말합니다
에궁.. 나 들으라고 하시는 말씀같네~
여지껏의 우리들세대는 부모님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순종이 제일이라고 배우며 자라났지요
그래서 어쩌면 자녀에게도 은연중에 순종을 강요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성경말씀에도 부모에게 잘하면 장수하고 축복을 받으며
십계명에도 사람에게 하는 계명중 제일 첫번째로 네부모를 공경하라~가 있지요
그렇지만 반면에 자녀를 격노케 하지말라는 말씀도 있어요
그런데 오늘들은 무례히 행치말고가 자식에게도 해당되는 군요
목사님은 아들이 세명인데 자녀들과 사이가 아주 좋답니다
자녀들과 사이가 까갑고 좋다는 것이 얼마나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모른다며
특히 자기아들들과 손녀딸들 모두 목사님을 닮았다고 더 기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을 닮은 우리들을 만드시고 얼마나 기뻐하셨을까?를 생각한다고...
하나님을 믿는다면 우리는 그분의 뜻대로 살아야겠지요
그런데도 말씀을 따르며 사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특히 자녀문제는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자녀에게 존경을 받는다는 부모님들은 정말 잘 사신 것 같아요
그런 분들보면 내자신 작아지고 부끄러우면서도 부럽기도 합니다
존경까지는 바라지도 못하고 비난만 받지않아도...ㅠㅠ
주님~
참을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제힘으로는 안됩니다
이제부터는 섭섭함이나 혈기를 부리기 전에
고린도전서13장 사랑의 말씀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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