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교회학교 크리스마스 선물 /계명신 권사님의 가방

유보배 2010. 11. 24. 19:08

 

 

 

말씀사랑교회 아동부 친구들에게

성탄절에 꼭 필요하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할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 선물이 무엇일까 고민하니

함께 동역하는 임종숙샘이

성경을 가지고 다닐 가방이 좋겠다고 한다

 

어젯밤 인터넷으로 가방을 살펴보니 

아동부어린이 14명 친구들의 가방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사주어야지~~ 하고 생각만 했는데...

 

오늘 아침~

친정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미국에 사시는 동창 계명순권사님

(나는 어릴 적부터 아줌마라 불렀다)이 엄마집에 계시다가

우리 친구들에게 헌금하라며 100불을 주고 가셨단다

 

우잉~~~ 우리 하나님 왜 이렇게 멋지신 것이어요??

마음만 먹어도 다 이루어주시다니요

앗싸~~ 신난다요!!

 

 새벽에 아줌마가 미국으로 돌아가서

피곤하신 엄마에게 택시를 타고

남대문시장으로 나오시라 말씀드렸다

 

딸내미가 만나자면 당장 뛰쳐나오시던

엄마가 많이 피곤하셨는지

에구... 그래~에~ 하신다,,,

 

착하신 울 엄마..ㅋㅋ

오랜만에 엄마도 보고 싶고 추워지기 전에

 우리 친구들 선물도 빨리 사고 싶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경일여객을 타고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고

남매문 시장으로 갔다

 

남대문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기도를 했다

 

하나님 ~ 다른 돈 보탤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100불에 딱 맞는 가방 주세요~

그래야 고마운 아줌마헌금이 더 빛나죠.. 아셨죠?... 헤헤헤

 

키티 캐릭터가방은 값도 조금 세지만

남자친구들 때문에 안되고...

중성적 이미지면서도 예쁘고 실용적인 것으로 사게 해 주세요~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면서 아동복상가에

선물코너에, 액세서리 상가 등...

 온 남대문시장을 다 뒤지고 다니다가    

 

야호~  드디어 찾았다

눈에 딱~~~ 들어온 까만 가방

 

 성경책을 넣어도 되고

그냥 학교 갈 때 보조가방 해도 되고

꽤 실용적이고 괜찮을 것 같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도매가 9000원이랜다

인터넷 가보다 조금 싼가? 비싼가? 

조그만 소리로 중얼거리니

 

귀 밝으신 사장님  "인터넷 가보다 싸요~" 하신다

그런데 9000 X 14개는 126000원

교회아이들 선물할 것이니 조금 깎아주시면 안돼요? 

누가 100불을 주셔서요 ~

 

웃으며 애교를 떠니 계산기를 두드리시더니

8000원씩 계산해 112000원 달랜다

할렐루야~~ 자신은 불교신자이지만 시동생이 개척교회 목사님이시란다

 

 

세상에~~ 고맙기도 하셔랑

"제가 블로그에 사진 올려 드려도 돼요? " 하고 물으니

"예쁘게도 안 생겼는데~  "

하시면서도 살포시 웃으신다

 

"아니에요 사장님 마음도 예쁘시고

얼굴도 고우세요"

가게 이름은 코아

 

남대문시장 노점상들  

바로 옆 커먼프라쟈 가는 골목 입구에 있다

 

 

연세가 드셔도 여전히 고운 우리 엄마손

이쁜 울엄마 머리도 못 감고 나오셨다고

ㅋㅋ사진 찍지 말라 신다.

 

그러나 그리운 엄마의 모습을 안 찍을 내가 아니다

지저분해도 내게는 언제나 예쁜 엄마다

친구에게 아동부 자랑도 하시고.....

 

 

엄마~~~엄마는 꼭 구원받고요

하나님의 축복도 받으실 거예요

 

 

집에 와서 다시 보니 가격대비 예쁘고 실용적이다

계명순 권사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드려요

우리 친구들 더 많이 사랑하고 말씀으로 잘 양육할게요

 

교회 이전문제로 앞날이 불투명한 우리 보배들이지만

이곳 시골에서는 서울의 교회와는 달리

주일학교가 점점 사라져 가는울고 싶은 슬픈 현실이지만...

 

주님이 우리에게  친구들의 신앙교육을 맡기셨다면

우리를 인도해 주실 동역자를 만나게 하시겠지요...

성실하게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힘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