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요리

박여사님의 떡국 한그릇과 넘치는 사랑

유보배 2012. 9. 20. 23:00

 동네를 한바퀴 돌고 난

홍회장님은 모처럼 고향 동창회에 나가시고

집에 혼자 계신 박여사님께 갔습니다

 

매일이다시피 점심을 얻어 먹는 것이 미안해서

모처럼 나가자 먹자고 하니

벌써 떡국끓일 준비를 다 해놓으셨네요?

 

그냥 먹을려고 하니 떡국이 너무 맛있어 보여욤!!

집으로 달려가 디카를 ..ㅎㅎ

 

뽀얀 사골국물이 마치 우유빛깔 같네요

깨소금 듬뿍~~대파송송~~

김이 서려 사진이 선명치는 않네요

 

감사기도를 하고 국물을 한입 먹어보니

꺅~~예술이예요

 

보드라운 머리고기와 쫀듯한 떡국

정말 혼자 먹기 아까워요!!

넘 맛있어요

 

떡국 한 그릇으로도 배가 부를텐데

호박잎에 쌈 싸먹으라고 찰밥까지 가져다 주시네요

헉~~이러니 살이 빠지겠어요?

 

가끔씩 이분들은 하나님이 나를 위해 보내주신

천사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왜냐하면 밥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부지런한 박여사님은 저의 부족함을 손수 가르쳐 주시지요

놀고있는 땅을 못 보십니당!!

 

 

요것은 기존 부추(꽃피어 있는 것)와는 달라요

샐러드에 넣는 부추인데요

정확한 이름은 모르는데 새싹부추인가??

암튼 값도 비싸고 영양도 좋다네요.

이웃에 사시는 글라라님이 분양을 해주셨지요..ㅎㅎ

 

한쪽 귀퉁이에서 아무렇게나 피어 있는 것을

호미로 캐서 풀을 다 뽑고

이밭에 나란히 심어주시네요?

 

이렇게 심어야 잘라 먹기도 좋대요

부추는 가위나 칼로 자르면 금새 또 올라오지요

 

부추는 맛이 약간 맵고, 달며,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속이 냉한 체질에 좋대요

뱃속을 따뜻하게 도와주어 소화작용을 돕고

만성 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질환에 좋다고 하네요 

또 남성들에게도 좋대요..ㅋㅋ

 

 

짜잔~~~

 순식간에 멋진 부추밭 완성!!

정말 고맙고 감사해요..박여사님♡♥♡~~

 

역광이라 사진이 반사되었지만

어느덧 햇님이 서산으로 넘어 가네요

 

조금 우울했던 마음도

박여사님의 맛난 떡국 한그릇으로 따뜻해지고

멋진 부추밭의 새로운 탄생으로

더 많이 웃을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내일도 모래도 ..

올 한해가 주님안에서 호수마을 어르신들이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