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1일 금요일
오래만에 만난 우리부부는 식사 때가 되면 서로의 생각이 달라요
남편은 헤어져있는 동안 자기가 먹었던 맛난 음식들을 사주려 하고
나는 떨어져있는 남편에게 맛난 밥을 직접 해주고 싶어요
일단은 오느라 애썼다며 나가서 먹자는 남편에게 양보~
하영에게 우리 무얼 먹을까? 물어보는 남편
하지만 남편이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은?
마눌이 좋아하는 횟집이에요!!
저번에 오사카에 갔을 때 묵었던 곳이 도톰보리였는데
포천에도 도톰보리가 있네요?..ㅎㅎ
아빠와 만나니 어깨에 힘이 들어간 하영
포즈부터 달라졌어요..ㅋㅋ
활짝 핀 쪽두리꽃이 너무 화사해요
반갑게 맞아주시는 주인 아주머니~
알고 보니 어제 이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는 군요
어제 먹으면서 마눌이 걸려서 또 온 남편
뭐니 뭐니 해도 남편 밖에 없네요..흑흑
나같으면 어제 먹은 음식 또 먹고 싶지 않을텐데요..ㅠㅠ
도톰보리 회정식 1인분에 25000원
메인 생선회 요리가 나오기 전
오밀조밀 뭐가 자꾸 나와요
스끼다시가 너무 많이 나와서 이미 배가 포화상태~
그래도 좋아하는 회는 먹어야지요?
처음에는 쿠킹호일에 싸여져 나와서 혹시 송이버섯?
주인 아주머니 왈..ㅎㅎ 성이 새씨랍니다~
엥? 새송이 버섯을 ...ㅋㅋ
새우튀김 3개,고구마. 튀긴 밤
생선초밥과 생선구이~
여기서 스톱!!
더이상은 정말 못 먹겠어여~~
아깝지만 매운탕은 사양했답니다
완전 기분좋은 하영이
춤을 추며 아빠에게 행복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가족과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가는 길
하늘의 달빛이 참 예쁘네요
아마 민족의 명절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서겠지요
은은한 빛을 내고 있는 달만 보면
돌아가신 친정엄마 생각이 저절로 납니다
처음 병원에 입원하신 날에도 저렇게 달이 떠 있었지요
지금 살아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산좋고 물맑은 포천을 멋지다 하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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