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내가 좋아하는 인애언니

유보배 2010. 10. 7. 21:06

 

새생명이라는 아주 소중한 믿음의 친구들이 있다

5살 연상에서 5살 연하까지...ㅎㅎ

예전에 가르쳤던 유치원 아이들의 부모들이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학부형과 교사의 관계였지만

같은 세검정교회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지내다 보니 좋은 친구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교회의 직분이 아닌

별명이나 이름으로 호칭된다

큰언니는 한국저작권센타 CEO인 왕언니

 

둘째는 오늘 소개하고픈 한국관광공사에 다니는 공주 언니

셋째는 별명이 보배인 나

넷째는 너무 착해 천사

다섯째와 여섯째는 용띠 동갑으로 왕비와 경 상궁~~

막내는 미술을 전공한 예쁜 향기다.

 

왕언니는 아우들의 어려움을

늘 자기 일처럼

가슴 아파하며 해결해주고

 

둘째 공주 언니는 말 그대로 예쁜 공주다

분홍색을 좋아하고 가장 패셔너블한 차림으로

항상 다른 이들의 눈길을 끈다

 

넷째는 항상 잘 웃고

교회에서 반주 봉사도 하는

마음이 착한 천사다

 

다섯째는 중소기업가의 맏며느리답게

여러 가지 일들을 감당하면서도

마음 씀이 크고 기품도 있고 멋스러워서 왕비다

 

여섯째는 우리들이 모일 때마다

입보다는 손과 발이 먼저 움직이며

봉사하기에 상궁 마마다

 

막내는 미술을 전공해서

뭐든지 잘 그리고 잘 만드는

ㅎㅎ 창의력이 넘쳐나는 4차원(?)의 예쁜이다

 

 

남이 들으면 조금 우습기도 한 별명이지만

우리들은 그런대로 만족한다

 

보배가 서울에 살 때는 교회에서 매 주 만나고

한 달에 한두 번씩은 함께 모여 식사도 하고

예배도 드리고 수다도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로 신뢰하고 아끼고 사랑하기에

이해해주고 편이 되어주며 힘이 되는데

ㅎㅎ 기도제목은 절대 외부로 발설하지 않는다

 

왕언니는 해외 출장 중이고

넷째와 여섯째는 요사이 경제적으로 어려워

시간적 여유가 없다

 

다섯째는 시댁 일로 바쁘고

막내도 친정과 자기 일로 바쁘다

 

오매불망 나를 사랑해주는 공주 언니는

내 생일이 다가오자 안달이 났다

원래 우리는 비슷하고 예민한 면이 있어 안달이 원, 투다

 

며칠만 전화 통화를 못해도 서로가 궁금하다

나보다 1 살 많은데도

자기가 엄청 언니인 것처럼 챙겨준다

ㅋㅋ 때때로 사람들은 나를 언니라고도 본다

 

언니의 장점은 분명한 성격과 행동과 멋스러움이다

여우 같으면서도 순수하고

오버하는 것 같아도 내실 있고 겸손하다

 

어려운 이들에게도 친절하며

누구에게나 상냥해 인기가 좋다

그럼 왜 공주라고 별명을 지었는가?

 

언니는 남의 생일 케이크에서도

예쁜 체리는

자기가 먹어야 하고..ㅎㅎ

 

깔끔하고 예민해서 음식도 잠자리도 가리는 것이 많다

그리고 '공주님~~'이라고 불러주면

아주 많이 행복해한다

 

아무튼 오늘은 공주 언니의 성화에

서울까지 생일 밥을 얻어먹으러 가야 했다

복지리와 커피, 귀여운 손가방

 

눈물 나는 언니의 마음까지

풀 세트로

훌륭한 생일상을 받고 왔다

 

어느 친구가 이렇게 따뜻하게 위해 줄 것인가?

정작 내 생일날은 9일인데

전야제가 화려해서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