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랑하는 안권사님과 박집사/생일축하 감사해요

유보배 2010. 10. 9. 18:20

 

 

 

 

 

 

 

 

 

 

 

오늘은 진짜 생일날 !!

(생일타령 너무 하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그래도 말하고 싶다)

happy-birthday

 

우리 가족은 생일 당사자가 잠자리에서 눈을 뜨면

무조건 보자마자 안아 주고

생일을 축하합니다~ 사랑해요~  라고 말한다

 

이벤트를 좋아하는 엄마의 영향인지

기념일에는 강한 남편의 영향인지는 잘 모르지만...ㅎㅎ

 

딸들이 학교 안 가는 노는 토요일~

아침부터 친정식구들과 지인들의 쏟아지는 축하전화에

내 기분은 다소 업되고

오키

딸들은 케익도 사오고 엄마와의 멋진 외식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오늘 가족보다도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싶었다

이 곳 원삼으로 이사온 후 8년이 지났는데 처음에는 친구가 없어 외로웠다

시간이 흐르면서 살아가는  삶의 비슷한 가치관을 갖고

하나님 안에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이야기가 통하는

두 명의 좋은 친구를 만났다

 

두 친구는 아주 바쁜일정 중에도

생일밥을 함께 먹고 싶어 전화로 약속을 한 것이다

보통 토요일에는 주말 리그가 있어

저녁에나 얼굴을 볼 수 있는 남편이 오늘은 시합이 없어 점심 때 일찍 들어오고

두 딸내미도 엄마와 함께 멋진 식당에하도 가고 싶은 눈치였지만...ㅎㅎ

 

양해를 구하고 식구들을 버려둔 채

모시러 온(?) 언니 차를 타고

빨리 다녀올께 라는 말을 남기고 휘리릭~ 

(미안할때는 빨리 사라지는것이 상책...)ㅎㅎㅎ

 

대관령 고개같은 운치있는 운학리고개를 넘어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보따리들을 신나게 풀며

반갑고 즐거운 마음으로 언니가 정해놓은 중국음식점으로 갔다


우리 세 명은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2 살 위 언니는 땅을 사서 새로짓는 집과 다니는 직장 때문에 밤낮으로 정신없이 바쁘고

4살 아래 동생은 카센타 운영하는 서방님 식사에 뒤늦게 대학공부하느라 여러가지로 힘들다


내 주변의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기 때문에 시간들이 없다

그 바쁜 와중에 만나고 싶어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따뜻한 밥 한끼 먹고 함께 싶어 달려 나온 것이다


이렇듯 정신없이 사는 일상속에서도 서로의 안부가 궁금하고

만나고 싶은 것은 바로 따뜻한 사랑이리라


흐르는 시간만큼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의 생각을 이해해주고 지지해주고

같은 마음이 되어주는 것


아니 진정 상대방이 잘되고

속상하거나 고통스러운 일은 생기지도 말고

어디 아프지도 말고

주님안에서 가족모두 건강하고 평안하게 살아가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해주기 때문이다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어가니 

다정한 눈빛 한 번 , 따뜻한 말 한마디...

뭐 그런것들이 고맙다


거기에 이렇게 챙겨주기까지 하면

우~~~감동 감동

정말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하다


3 시간 정도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니

집안 분위기 어째...조금 썰렁했다

가족들 모두 나만 기다리고 있었나??   ㅋㅋㅋ

미안미안